이새, 디아스토리, 제이스버디, 마일즈인터내셔널, 창코퍼레이션 등 주목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강소기업’에 달렸다.
대한민국 패션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제품력과 ESG에 기반한 기술개발, 유통채널 차별화를 실현한 강소기업을 발굴, 육성함으로써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새에프엔씨, 디아스토리, 제이스버디, 마일즈인터내셔널, 창코퍼레이션 등 최근 부각되는 강소기업들은 기존의 브랜드사들과는 다른 비즈니스 스텝으로 사업영역을 구축해가고 있어 주목된다.
제이스버디와 마일즈인터내셔널은 제품과 유통차별화에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지속 약진하고 있다. 제이스버디는 2016년 프리미엄 에슬레저 브랜드 ‘스컬피그’를 런칭한 이래 원사, 원단개발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직접 컨트롤하고 있다. 첫 단계부터 외부유통에 의존하지 않고 자사몰을 구축해 현재 매출비중 75%라는 안정적인 판로를 갖췄다. 한번 착용한 사람은 고정고객이 될 정도로 기능적인 편안함과 핏을 구축해 시그니처 라인의 스테디셀러 제품이 매 시즌 안정성장에 기여한다.
마일즈인터내셔널은 보드복과 스트리트캐주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비에스래빗’을 전개한다. 이 회사 송은선 대표의 첫 사업이며 15년 차 내공을 갖췄다. 처음부터 자사몰 구축과 해외시장을 목표로 ‘비에스래빗’을 런칭했다.
특히 비에스래빗의 자사몰은 미국, 일본 등 접속하는 국가의 언어와 화폐로 변환되며 소비자들이 손쉽게 오더를 할 수 있게 기술을 구축했다. 국내 경기침체에 크게 부침이 없이 꾸준한 외형신장을 하고 있다. 힙한 디자인과 기능성, 범용성을 갖춰 유명 보더들이 대부분 착용할 정도이며 해외 현지에서는 슈프림을 상회하는 가격임에도 주문이 늘고 있다.
이새에프엔씨는 패션업계에서 ESG의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대세에 부합해 흉내만 내는 ESG가 아닌 독자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85% 이상의 친환경 소재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100%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대표브랜드 ‘이새’는 올해 20주년을 맞고 있으며 천연소재와 염색기법, 기술개발을 통해 자연 친화적 고품격을 실현했다. 90여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2025년 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수립했다.
ESG기반의 테크 패션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디아스토리는 제품제작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과정을 거치고 프리커팅이 가능한 특허를 받은 소재와 디테일로 ESG경영을 실천해 가고 있다. 무봉제 핵심 특허기술 등 25건의 디자인 등록 및 특허기술을 확보해 독보적 영역을 구축했다. 자체 개발한 텍스타일 디자인과 스타일을 차별하고 오랜 노하우와 전문 패턴사의 기술이 압축된 패턴과 인체치수를 근거로 직접 핏을 개발했다.
100% 디아스토리만을 제작하는 전용공장을 확보해 품질안정화와 고객신뢰가 높다. 최근 ESG에 관심이 있는 해외에서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현지에서의 패션쇼 개최 및 전시회 참가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창코퍼레이션은 ‘올 메이드 인 코리아’의 명품화를 모토로 프리미엄 캐주얼 ‘듑벨’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기술과 소재, 봉제, 디자인 차별화로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 버금가는 명품화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런칭 목표이다. 한국적인 모티브를 모던하게 표현하고 심플하고 세련되지만 엣지있는 포인트로 차별화를 지향하며 지난해 유명백화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기도 했다. 글로벌 감각의 심볼 업그레이드와 글로벌 마켓에서 노출빈도를 높일 홍보전략을 수립해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관련업계는 주목받는 강소기업의 공통점은 브랜드의 지향점과 시장공략 포인트가 정확하다는 점, 기술력과 개발에 대한 대표의 확고한 경영의지, 안정적 유통채널 및 독자성 등을 꼽았다.
또한 대형기업과 유통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패션산업이 다양한 방향성을 가진 강소기업들의 등장과 기반구축으로 산업의 스펙트럼을 넓혀가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