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들 ‘레드노트’ 등 중국계 플랫폼으로 대거 이동
중국계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금지법 시행을 3시간 앞두고 미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른바 ‘틱톡 난민’이라 불리는 기존 이용자들은 레드노트 등 다른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 내 틱톡 이용자는 약 1억 700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3월 미 하원은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계 iT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에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2025년 1월 19일부터 서비스를 금지시킨다는 내용의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352대 65의 투표율로 발의했다. 같은 해 4월, 미 상원은 이 법안을 통과시켰고, 틱톡 측의 가처분신청은 지난 12월 6일에 기각되었다.
이에 틱톡은 법안 시행 3시간 전인 18일(현지시각) 앱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중단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금지법 유예를 발표할 수도 있다는 기대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틱톡 금지법을 90일간 유예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취임식이 열리는 20일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틱톡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패션·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은 레드노트, 유튜브, 메타 등 대체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앱 다운로드 1위는 중국계 앱인 ‘레드노트’가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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