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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이 국내 최고의 브랜드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정다운이웃(대표 이재회)이 전개하는 고품격 캐릭터슈
즈‘이사벨’은 27년간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
고 있는 유명 브랜드. 작년 7월 회사명을 이사벨에서
정다운이웃으로 바꾸면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
다.
현재 정다운이웃(구 이사벨)의 2대째 대표 이사직을 맡
고 있는 이재회 사장은 오늘날의 이사벨이 있기까지 가
장 큰 공헌을 한 장본인이다. 십수년간 이사벨의 영업
부장으로 몸담고 있던 이사장은 94년 구멍가게 수준이
었던 이사벨을 인수, 탁월한 영업능력으로 현재 전국
15개 매장을 갖고 있는 건실한 중견업체로 발전시켰다.
‘순간의 마진보다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투자
를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이사장의 경영방침과‘개인
보다는 기업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그의 정신은 회사
이익금의 대부분을 제품개발에 투자하고있다. 그의 결
단력은 어려울때 빛을 발했다. 남들이 투자를 꺼려하던
IMF시절 과감한 투자로 창사이래 최고의 성장률을 기
록한 것. 이사장은 94년 회사인수 후 아직까지 전세를
면치 못할 정도로 회사에 대한 투자가 열정적이다.
캐릭터 브랜드는 독특한 디자인이 그 성공여부를 결정
한다고 할 만큼 제품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이자벨은 독특한 디자인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다는 최고의 장점을 갖고 있다.
월 평균 100여족의 샘플을 제작해 그중 20여개의 제품
만 출시, 20대 초반부터 30대에 이르기 까지 폭넓은 고
객층을 확보해 왔다. 이렇게 독특한 제품으로 이사벨만
의 색깔찾기에 주력한 결과 개성이 강하고 남과 조금이
라도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신세대 여성들의 구미에
맞는 제품을 전개해 70%이상의 재고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정다운 이웃은 재주문 확률이 50%가 넘는 주문생산을
지양하고 매장판매의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기성
판매의 비율을 두다보면 자칫 재고부담을 갖게 되지만
판매사원들의 영업능력을 강화하면 별무리가 없다는 결
론이다.
또한 27년간 한 브랜드만으로 승부해 인지도가 높은편
이지만 상품력 강화를 위해 연예인 협찬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끊임없는 제품개발
에 사력을 다한 결과 정다운이웃의 작년 매출은 약 90
억원. 올해는 30% 성장한 120억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렇게 오랜동안 고객의 사랑을 받아온 이자벨이지만
전혀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사장은“작년 9월부터 2월까지 일부 생산직 근로자들
이 소득공제 납부거부를 위한 생산 방해 및 허위 고발
을 해 제품생산에 차질을 빚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
다.”고 회상했다.
97년 성수동 공장에서 과중한 세금계산서 매입과 경비
지출에 따른 대차대비를 줄이기 위해 일괄 소득 공제
신고를 한 과정에서 제화노조가 반발한 것.
이때 당시 손해본 금액은 10억원. 생산차질로 강남 롯
데점 입점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한 백화점에서는 매
장을 철수당할 정도였다. 공장도 마포로 새로 이전했다.
그러나 지난 31일 허위고발 및 부당 퇴직금 청구요구
무혐의 판결로 사건이 일단락 되면서 이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사장은 “이번 일로 전사원이 단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위기 뒤에 찬스라는 말이 있듯이
이사벨은 더욱 도약할 것”이라는 말로 국내 최고의 브
랜드가 되기 위한 자신감을 표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