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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송이 고통의 긴 터널을 벗어나 회생의 길로 들어섰
다.
법정관리개시 신청이후 약 7개월여만인 지난 4월 28일
마침내 법정관리 인가 결정을 받아낸 것이다. 모기업의
난항과 그 여파에 따른 시련을 오랫동안 겪어야 했던
크레송은 최근 1년 6개월여만에 모처럼의 안정을 찾고
전임직원이 사기충천해 있다.
크레송의 부도이후 최근 법정관리 인가결정이 나기까지
동종업계를 가장 안타깝게 한 것은 불황이 극심했던
IMF기에 오히려 살을 에이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과감
한 구조조정을 해 내실성장의 기반을 구축해 놓았던 상
태였기 때문이다.
법정관리 인가 결정이 난 최근까지 크레송은 내부적인
어려움을 견뎌내면서 남성복 ‘워모’가 40%, ‘크레
송’이 43%상당 전년대비 괄목할 만한 매출신장을 이
루었다.
크레송이 이 같은 난항을 극복하고 패션전문기업으로서
회생한것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선진국형 기업구도
만들기에 주력해 온 김민우전무의 노력과 이를 믿고 협
력해 준 협력사, 전임직원의 합심일치한 단결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김민우전무와의 대담을 통한 현황과 크레송의
향후 계획이다.
-법정관리 인가결정이 내려진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
린다. 현재 회사의 분위기는 어떤지.
▲지난 28일 인가결정이 내려지고 나서 이익우대표께서
저를 비롯해 김도경이사등 임원인사를 단행해 주셨다.
그리고 전반적인 인사고과와 전문직의 연봉계약을 다시
체결하는등 어려운 가운데서도 사기진작을 도왔다. 그
동안 크레송이 안정을 되찾기까지 무엇보다 협력사들이
믿고 어려운 결단을 내 준 것이 큰 힘이 되었고 감사드
린다. 또 크레송의 직원들은 IMF서부터 최근까지 가장
힘든 부분들을 함께 극복해 주었고 내가 까다롭게 구조
조정을 하고 지시를 해 온데 대해 불평없이 수렴하고
따라주었다. 이러한 배경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
다.
-현재 법정관리인이자 대표인 이익우대표가 이번 법정
관리 인가결정을 앞당기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들
었는데.
▲크레송은 참 운이 좋은 회사이다. 이익우대표처럼 포
괄적인 수용능력과 아랫사람에 대한 포용력, 그리고 대
외적인 운신의 폭이 넓은 분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내
가 그동안 모셔온 기억에 남는 상사중 한분이 될 것 같
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법해석에 밝은데다 법조계에 대
해 해박한 지식과 인맥이 있는 분이다.
물론 법원에서 선임한 관리인이지만 예전에 패션기업인
진도에서 부사장까지 역임한 터라 패션비즈니스에 대해
심도있는 이해력을 갖고 있다. 단순히 관리를 위한 관
리인이 아니라 사업의 내용을 이해하고 직원의 입장을
대변함으로써 크레송의 대 외적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
셨다. 무엇보다 모든 일을 명쾌하게 잘 풀어나가고 있
어 크레송의 입장에선 가장 훌륭한 지도자를 만난 셈이
다.
-최근 전임직원과 판매현장에 종사하는 판매사원에 이
르기까지 참가하는 ‘한마음 수련회’를 가진걸로 알고
있다.
▲그동안 고생해 온 전 직원 150여명이 수련회를 가졌
다. 말 그대로 ‘한마음 수련회’였다.
수련의 근본취지는 ‘우리 하나가 되자’와 ‘크레송이
제2의 창업정신으로 21세기 패션산업의 주역이 되자’
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었다.
그 자리에서 나는 직원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패션
비즈니스는 총화적 예술이다.’ 서로 화합하고 기획에
서 생산 영업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직원이 하나가 되
어야지만 예술을 이뤄낼수 있다고 말이다. 또 이번 법
정관리 인가 결정과 더불어 크레송이 패션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창업정신을 강조했다. 사실 크레송은 이제
새로 태어난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부적으로 드러내지않고 겸손한 자세를 지속할
계획이었지만 한국섬유신문에서 이처럼 대외적인 입장
을 밝히는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임하게 되었다.
-앞으로 크레송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크레송은 사실 물에 빠졌다가 살아난 것이다. 이제
부터가 시작이다. 그래서 그동안 과거를 반추하고 현재
상황을 살펴 전임직원과 함께 할 ‘미래의 자화상’을
그려 보았다.
패션전문기업으로서 외형·내형적 표상을 함께 직원들
에게 제시했다.
외형적으론 패션전문회사로서 최소 1천억원 규모의 외
형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 성장률과 함께
전직원의 노력이 뒷받침될 경우 별문제가 없다면 2002
년에는 새브랜드를 두 개정도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올
한해 열심히 노력하고 내년에 준비단계를 거칠 방침이
다. 다각화되고 세분화되는 시장흐름에 발맞춰 이에 부
합된 브랜드들의 런칭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내면적으론 영업, 기획, 생산, 관리에 이르는 효
율중심의 시스템개선이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적기적소에 실현할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