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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류업계는 르미에르홈패션의 부도와 관련 침구업종
에 대한 심각한 재평가를 해야만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
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침구류 업종은 공산품에서
벗어나 패션상품으로 부각 국민소득 증대와 함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하고 비교적 각광받는 사업분야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르미에르홈패션의 부도는 침구전문브랜드
‘피에르 가르뎅’이 제품력과 브랜드력 면에서 상당한
소비자 호응을 얻으면서 커 온 회사이기 때문에 파급정
도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르미에르 홈패션은 ‘피에르가르뎅’으로 지난 10월 롯
데백화점 각 점에서 매출 상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침구
사중 2위-3위를 차지할 만큼 막강한 셰어를 확장해 왔
다. 더욱이 ‘피에르 가르뎅’은 국내 침구 社 중 전국
백화점 매출이 평균적으로 가장 고른 상위권을 유지하
면서 시장을 장악했다.
이와 같은 침구전문사가 경영의 어려운 벽을 넘지 못하
고 좌초된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 이 분야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것은 백화점의 수수료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침구사
들의 평균 수수료는 37-38%대며 여기에 부가세 10%를
고스란히 업체가 떠맡으니 10%는 그대로 입주사의 몫
이다. 그 외 종합소득세 등 각종 세를 5%를 합치면 수
수료와 세금만 해도 52%-53%를 내야한다.
두 번째는 높은 인건비와 경비다. 매장당 2-3명의 판매
사원을 두어야하고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한다. 디자이
너의 인건비 또한 만만치 않아 과거 5년 전만 해도 100
만 원대 전후 에 불과하던 것이 최근에는 연봉 3000만
원이 평균치가 되고 있다. 또한 관리인원에 대한 인건
비 상승 등도 부담이다.
세 번째로는 원부자재 생산비의 엄청난 인상이다. 면
40수 직물이 지난해 IMF 사태로 엄청나게 상승한데다
최근에는 더 비산 소재인 도비직물과 자카드지의 인기
도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들은 제품 가가 원 부자재 비를 따를 수 없는 데다
백화점에서의 경쟁적 가격인하판매는 원가에도 못 미
치는 행사로 업체에게 ‘너(업체) 죽고 나 살자’는 식
으로 해석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최근에는 백화점의
공룡시대에 살면서 롯데 전점 현대 전점 신세계 전점
입점방식의 상끌이 작전으로 내몰려 판매가 없는 지방
점에도 서울과 같은 수수료의 적용은 어려운 가운데 죽
도 못 쉬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침구업계의 어려움에 대해 ‘태풍전야’ ‘바람
앞에 등불 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임순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