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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의 동행지표라할수 있는 신사복매출이 늘고있
는 것은 분명 경기가 치유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평가된
다.
반면 IMF이전부터 백척간두, 평지풍파 등 표현할만한
말조차 모자랄 정도의 시련을 겪어온 스포츠브랜드들은
사정이 여의치 않아보인다. 관련업계는 창고대방출, 왕
창세일, 노세일, 정기세일을 해도 과거 과다한 매출 감
소에 대한 수혈은 난망하다고 말한다. 경기회복에 맞춰
물량을 확대하고 그나마 일부 손님이 들어와서 구매가
있을 뿐 물량확대에 비하면 최근의 매출은 탐탁치 않다
는 것이 이유이다.
문제도 산적하고 정답도 많아 보이지만 해결책, 대안책
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문제제기의 필요성이 어느때
보다도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
첫째, 법정관리이건 화의이건 워크아웃이건 스포츠브랜
드는 이제 유통과 영업보다 마케팅과 기획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 실제 마케팅과 기획이 업계의 핵심이
라지만 지출되는 비용에 비하면 아직도 부족하다. 투자
를 해도 적재적소에 선택집중을 하지 못하는 것도 아쉬
운 점이다. 우리는 짦은 순간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
려한다. 한 대회를 유지하고 캐릭터를 개발해도 그당시
에는 모든 사활을 걸지만 후속타가 항상 불발이다.
둘째,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논의가 활발치 못하다. 박세
리가 붐을 일으키기는 했어도 최근 박세리와 관련된 가
시적인 스포츠마케팅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기사를 어디
에도찾아볼 수 없는 것에도 나타나고 있다. 캐릭터를
찢어주고 이익을 챙기는 데만 급급할뿐 책임을 지려하
지 않는 것도 문제다.
셋째, 더 이상 대리점 체제에 연연말자. 나이키는 이미
전세계 지점과 인터넷은 물론 자사 공식 홈페이지, 여
타 유명 사이버쇼핑몰 등과 지속적인 제휴를 하고 있
다. 전략적 제휴에서 오는 효과를 벌써 나타나고 있다.
15평이상의 주요상권, 부동산담보, 보증금, 초도물량비,
마진조정, 운영방법 등 왜 대리점에 우리 업계가 목을
스스로 죄고있어야 하는가. 물론 이런저런 사정이 있을
수있다. 다만 재고, 이월상품, 기획상품과 관련한 온라
인 판매를 늘리는 것이 주효할 듯싶다. 특히 한글만 제
공하는 것보다는 국내 스포츠브랜드가 익히 알려진 동
남아시아 네티즌을 상대로한 해당국가의 언어와 관련
사이트의 배너광고 등을 통한 수출도 생각해봄직하다.
국내에서도 지방을 대상으로 지방사투리나 정서를 이용
한 호소력도 가능할 것같다.
끝으로 이제는 대리점, 백화점의 획일적 유통시대는 적
어도 스포츠브랜드에서는 통하지 않다는 확실한 이해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 왜 우리 스포츠브랜드들은 미국의
유수한 스포츠관련 쇼핑몰에 입점하지 않는가? 조건도
까다로울수 있고 미국특색 역시 강할수도 있다고 생각
한다. 그러나 나이키, 아디다스 , 리복과의 경쟁에서 현
재 수세는 분명하지만 사이버전쟁에서도 질것이라는
비관은 분명 이른 것임은 틀림없다.
/ 이경호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