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 오뜨뀌뛰르 컬렉션 성료
한송, 오뜨뀌뛰르 컬렉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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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한송씨의 99/00년 봄 오뜨꾸뛰르 쇼가 지난 4 일 하이얏트에서 있었다. 허리선이 강조된 정통 포멀라인에 깃털과 모자, 리본등 의 복고형 디테일이 눈에 띄는 한송씨의 이번 컬렉션 테마는「베토벤의 고뇌」. 클래시컬한 주제가 상징하듯, 베토벤 명곡의 선율에 따 라서, 노블한 정장라인과 로맨틱한 이브닝 드레스군, 그 리고 디자이너 라인이 한시간 가까이 펼쳐졌다. 부드러운 어깨선, 가는 웨이스트, 밑으로 퍼진 스커트 등의 지극히 여성적이며, 엘레강트한 실루엣에서 크리 스티앙 디올의 뉴룩 라인이 연상된다.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등 모노톤의 지극히 심플하고 모 던한 정장과 이브닝 드레스 라인에 구슬과 스팡클, 빤 짝이등 화려한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특히, 유럽의 인너 드로워즈를 연상시키는, 흰색 7부바 지와 데꼬르떼 톱스와 울트라 롱 가운이 캐주얼과 클래 식의 접목으로 가장 눈길을 끌었다. 소재와 화려한 자수의 디테일등은 오뜨꾸뛰르 라인 특 유의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고 있으며, 프레스 처리를 하 지 않은 옷단이나 트럼펫 소매, 테일러드 소매, 그리고, 레이스장식등으로 정장류 특유의 딱딱함을 희석시키는 아이템. 뒷라인이 약간 들리는 듯한 비대칭 스커트와 히프를 과 장한 백 포인트 드레스에서 클래식을 섹시하게 풀려는 디자이너의 감각이 엿보인다. 그러나 의상에 맞춘 갖가지 헤어코디네이션에 비해, 햅 번샌들로 일관된 슈즈와 기타 액서사리코디 부족은 아 쉬운 점. 또한, 전체적으로 비슷 비슷한 라인의 옷을 한시간 가 까이 보여주려는 욕심과 마네킹을 연상시키는 모델들의 어설픈 스톱모션 연출등은 관객들의 지루함을 더해주었 던 군더더기로 지적될 만하다. <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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