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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PB팀이 지난해 1백%판매율이라는 경이적인 실
적을 기록, 국내 백화점 가운데 PB(Private Brand)브랜
드를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백화점들은 PB브랜드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으
나 대부분 중도포기하는 상태에서 신세계의 PB성공은
앞으로 각 백화점의 PB브랜드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
할 전망이다.
신세계PB팀은 지난해 2백50억원을 판매하고 재고가 12
억원으로 거의 1백%판매율을 보였다.
이는 단순히 의류생산업체를 선택해서 입점시키는 차원
에서 진행하는 PB브랜드로는 도저히 거둘 수 없는 성
과로 주목된다.
『PB브랜드의 성공은 최고 경영자의 인재양성에 대한
꾸준한 노력과 과감한 투자가 없으면 꽃 필수 없다』는
것이 신세계 PB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장조석팀장의
설명이다.
사실 신세계는 지난 3년간 단품판매에 대한 데이터베이
스를 구축하고 월별생산기획과 반응생산체제를 갖추고
하루에 2회 배송하는 물류시스템을 구성했다.
특히 리오더에 15일씩 걸리던 것을 QR시스템 구축으로
매장에서 일어나는 판매현황을 협력업체에 실시간으로
제공하여 리오더 발주시 7일 안에 매장에 배송가능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성공적인 PB브랜드운영의
전제조건이라고 말한다.
즉 협력업체에서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대한 정보
를 공유하므로 부자재 및 원단의 준비가 신속, 정확하
게 진행되어 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준다.
또한 월별기획은 매출에 대한 월별편차가 연간 거의 없
이 매월 매출실적이 골고루 분포되는 것에서 효과를 입
증하고 있다.
기존의 시즌별 기획은 막연하게 언제 팔리것인가 하는
시기를 시즌(약 3개월) 내내 기다리지만 월별기획과
QR시스템은 그 달에 팔릴 수 있는 제품만 생산하기 때
문에 판매율을 혁신적으로 높이기 때문에 0%에 가까운
재고로 경영이익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즉 지난해 매출의 40%가 월별기획에 따라 리오더에 의
한 것이라는 설명에서 데이터베이스의 정보에 따른 월
별기획의 위력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머천다이징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한 지방 백화점이나 독립 중견백화점들과
신세계 PB팀이 협력, 공동기획과 수주를 통해서 각 지
역에 맞는 차별화된 MD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부산, 대구, 청주, 마산, 울산등 5개지역의 백화
점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PB브랜드에 대하여 신세계 내부에서도
찬반논쟁이 있으며 패션업계에서도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는 것이 현실이라고 장팀장은 고충을 털어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팀장은 앞으로 의류유통은 PB브
랜드 개발과 바잉시스템으로 전환해야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국내 패션유통의 완사입제도 정착이 생존의 핵으
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우선 백화점의 바잉능력향상은
필수적이고 최근 패션업체들 중심으로 수주 시스템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은 이 제도의 보편화를 앞당기는 초
석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