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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장 각 상가들이 도매와 소매를 병행하는 경향
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라폼에스떼·삼익상가·패션시티 등 대부분의 상가들이
현재 기존 영업시간을 1시간에서 최대 4시간까지 연장,
개인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에 분주하다.
이같은 현상은 IMF이후 경기침체로 도매상인이 급격히
감소, 매출이 30∼40%까지 떨어지자 이를 보완하기 위
한 자구책이라는 것이 관련상인들의 분석이다.
실제 영업시간을 연장한 이후에 관련상가에 찾아드는
개인 구매자가 점차 증가, 전체매출의 10∼20%를 차지
하자 남대문 시장내 각 상인회에서는 TV협찬 및 전단
등을 통한 연장영업 홍보에 주력, 본격적인 소매영업에
들어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소탐대실」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다.
도매와 소매를 병행하게되면 도매에서의 매출부진이 소
매를 통해 어느정도 만회되겠지만 이는 단기적 호황일
뿐, 장기적으로 오히려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상가 관계자는 『소매영업 위주로 장기간 운영시 개인
구매자가 제품의 가격 형성대를 파악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결국 남대문시장의 주고객인 도매상인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