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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기 만료되는 대구·경북 섬유단체 및 조합이사
장의 행보가 관심사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섬유경기가 좋아질 것이
란 기대감은 찾기 어려워 이같은 흐름이 단체장선거에
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임기 만료된 김해수(염색조합), 이효균(직물조
합), 김상현(메리야스조합) 이사장이 나란히 연임한 것
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조합 및 단체이사장은 박용관(섬
유산업협회), 안도상(직물연합회), 하영태(견직물조합),
장용현(섬유기계협회), 함정웅(염색공단, 염색기술연구
소), 권성기(섬유개발연구원), 권순원(패션조합) 이사장
등 7명.
이중 염색공단과 염색기술연구소 함정웅이사장은 지난
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일찌감치 재신임을 향한 티켓을
확보해둔 상태.
물론 정기총회를 남겨두고 있지만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함이사장이 이번에 유임하게 되면 총 3연임째.
밀라노 프로젝트중 염색실용화센터와 니트시제품센터의
성공적 건립과 가동에 거는 기대와 신뢰가 두터운 편이
다.
섬유기계협회 장용현회장과 대한직물연합회 안도상회
장,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박용관회장 역시 후임자로
나서는 사람이 아직 없어 유임의 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안도상회장의 경우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대구경북에 기반을 둔 단체로 회귀해야 되지 않느
냐』는 업계의 여론이 심심찮아 다소의 변수를 남겨놓
고 있다.
밀라노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도 안도상회장
이 대구경북지역 단체로 돌아와 힘을 써줘야 한다는 업
계의 바램도 현재로선 무시 못할 상황이다.
또, 박용관회장은 『물러날 시기가 됐다』며 자리를 내
놓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현재로
선 나서는 사람이 없어 「떠맡는 식」의 유임이 예상되
고 있다.
지난 3여년전부터 거론돼온 양「park」회장도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이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권성기이사장도 유임설이 우세한
편.
후임자로 나서는 사람이 없을 뿐 아니라 본인이 신제품
개발센터나 섬유정보지원센터의 건립 및 운영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돌출변수가 없는 한 유임쪽으로 기울고 있
다.
견직물조합 하영태이사장에게는 올해가 뜻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직물조합과 통합을 추진, 통합정기총회를 개최할 것이
란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분된 조합의 구조조정을 통합으로 이끌어내고 「저비
용 고효율」원칙을 바탕으로 거대조합을 이끈다는 기본
방침이어서 업계가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다가올 정기총회는 통합이 순조로울 경우 통합정기총회
형태로 개최, 임기 만료되는 하영태이사장과 직물조합
이효균이사장, 그밖에 제3의 인물이 통합된 조합이사장
으로 입성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통합의 기본원칙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어서 일단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견직물조
합 하영태이사장이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짙다.
대구패션조합 권순원이사장은 역대 이사장중 가장 활발
한 활동을 한 이사장으로 통하는 만큼 유임이 확실시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상황은 꼭 그렇치만은
않다.
뿌리째 흔들어놓는 조합원간의 잡음과 반목이 다시 고
개를 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 과정에서 임기 만료되는 권순원이사장은 심한 갈등
을 겪고 있다.
그러나 권이사장은 어떤 형태로든 조합의 발전을 꾀하
는 방향으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결과
는 총회에서나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