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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생활에 편리하도록 변형하고자 하는 운동은 그
동안 여러차례 시도되었지만 전통한복에 비하여 한국고
유의 아름다움을 상실하였다는 지적으로 소비자들의 호
응을 얻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90년대에 접어들어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
대되면서, 복식에서도 한국적 정체성 표현이 대중들에
게 낯설지 않고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진 것은 중요한
변화다.
따라서 한복의 활성화, 대중화를 위하여 예복으로서의
한복에 만족하지 않고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한「생활한
복」의 활성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생활한복」이란 한복의 전통미를 유지하되 활동성이
떨어지는 전통 한복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현대 생활에
편리하도록 디자인된 한복을 말한다.
전통한복은 혼례복 중심으로 화려한 색상 및 다양한 장
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때 개량한복, 변형한복으로 명칭되기도 했으나 개량
이라는 단어는 한복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90년대 이후 생활한복이라는 호칭으로 정착되어
가는 추세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한복입기를 장려하고 있고 일반국
민들도 양복이나 양장보다 우리전통의 의상에 대하여
더욱 친근감을 보이고 있어 관공서나 공공기관 및 학교
등에서 교복이나 단체복등으로 생활한복을 선호하고 있
어 범국민적인 의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아울러 생활한복의 붐이 일과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으로 발전하기 위하여는 학계와 산업체가 연계하여 마
케팅, 디자인, 패턴 분야별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실
정이다.
아울러 현 생활한복시장을 주도하는 「우리옷 사랑 실
천본부」6개회원사를 중심으로 각 업체의 특징과 장점
등을 알아보았다.
■ 경원대 의상학과 조효숙 교수
「생활한복의 구매실태 연구」라는 연구 논문을 발표한
경원대 조효숙교수는 일찍부터 생활한복의 활성화에 노
력해 왔다.
전통 의상이란 지역적 특성이 있으며 민족의 정신이 내
포되고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입어서 정착되고 기본
은 안 바뀌어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우리의 복식사를 살펴보면 크게 삼국시대, 고려, 조선전
기, 조선후기등 4시기로 구분된다.
따라서 현재 활성화되고 있는 생활한복도 시대적 요구
와 미적가치를 포함한 아름다운 옷을 만들어 초기에 잘
정착이 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복의 특징은 북방계 2部양식으로 저고리, 바지와 저
고리, 치마등 상하 분리식으로 일본의 기모노의 원피스
개념과 차별화된 양식입니다.
특히 과도한 장식을 피하여 레이스등 사용하지 않아 화
려하지 않고 자연과의 동화 및 자연미가 또는 곡선미가
특징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사결과 샐활한복의 구매동기는 저연령층 일수록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으며 고연령층 일
수록 명절에 한복 대신 착용하거나 평상복으로 일상화
하려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77.7%가 생활한복을 착용한 경험이 없
으며 소유벌수는 생활한복의 경우 평균0.25벌이며 전통
한복은 평균 2.49벌로서 생활한복의 평균 소유벌수가
현저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
착용빈도는 생활한복의 평균 착용빈도가 5.3회, 전통한
복이 2.8회로 생활한복이 전통한복의 2배 가까이 착용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아울러 선호하는 한복 디자인은 전통 선을 유지한 전통
한복이 30%, 전통 선을 유지한 생활한복이 42%, 전통
선이 개량된 생활한복이 16%, 전문지에서 본 모델의상
과 같은 디자인이 3%나타나 생활한복을 원하는 사람들
이 응답자의 58%나 된다.(아름다운 우리옷94/11월호)
생활한복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디자인이 안 좋아
구매의욕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20대부
터 4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타겟을 겨냥한 제품의 개
발이 시급하다는 결론이다.
특히 소재는 80%가 면소재이고 회사간에 제품의 차이
점이 없으며 디자인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한편 우리의 생활한복이 국민의 사랑을 계속적으로 받
으려면 전통적인 분위기와 실용적인 미를 겸비한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생활한복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재개발이 필수적이
며 원단생산업체들이 우리생활한복이 어울리는 소재개
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업체들도 우리복식사를 공부한 디자이너의 고용
으로 디자인 개발에 투자해야 하며 디자인의 한계를 탈
피하기 위해 색과 소재의 개발노력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조교수는 한국산업디자인연구원의 과제를 부여받
아 「전통복식의 현대적 활용법 개발」이라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 질경이 우리 옷
국내 생활한복시장을 개척해 온질경이 우리 옷(대표 이
기연)은 우리 몸에는 우리 옷이 좋다는 신념으로 84년
부터 가장 먼저 「우리 옷 입기 운동」을 시작, 민족
고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