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프로젝트사업 元年…유재선
밀라노 프로젝트사업 元年…유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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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003년까지 한국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역동 적으로 추진되는 밀라노 프로젝트사업의 元年이다. 본 사업은 연구개발, 인력양성, 섬유정보, 패션·디자인 등 17개의 주요사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직물부 문의 신제품개발을 목적으로한 신제품개발센터 건립사 업이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주관으로 1998년부터 2003년 까지 총사업비 270억원을 투입하여 본격적인 사업이 착 수되었다.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 즉 상품개발과 마케팅이 절대적으로 요구되 지만 중소기업이 이러한 자원을 구비하기란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이태리 직물업계에 찾아볼 수 있다. 중소기업 이 많은 이태리의 섬유업체는 스스로 갖추기 힘든 경영 자원을 외부에서 구하고 있으며, 지자체, 협회, 기관단 체, 그리고 기업간의 상호협력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이를 지원하고 있다. 비엘라에는 섬유산업 발전을 지원 하는 다수의 公的 인프라가 있어 전문인력양성, 연구개 발, 기술이전 등의 다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일례로 산지를 발전시키기 위해 州정부, 비엘라市, 단체 조합, 기업 등이 출자하여 설립된 제3섹터인 CITTA DEGLI STUDI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이태리 양모공업의 맥을 이어온 프라토 지역에는 중소규모 기 업의 기술혁신을 촉발시키기 위해 INFRATECHNOLOGIA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오고 있다. 작년 12월 14일 밀라노시청에서 체결한 대구시와 밀라노 양도시의 자매결연은 상호 産·學·硏·官의 사 업체를 대상으로 한 밀라노 벤치마킹에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어 본 사업의 전망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다. 직물제품개발은 두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먼 저 퀄리티를 결정짓는 소재의 개발과 디자인의 창출이 병행되어야 하며, 素材開發은 원사 메이커의 근본적인 소재개발과 2차 사가공업체의 소재개발이 또한 함께 이 뤄져야 한다. 섬유제품 개발의 양대 측인 기술에 기반 을 둔 素材開發과 예술적 감성에 기초한 디자인 개발없 이는 국내섬유산업의 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음을 認 知해야만 한다. 그간 우리 섬유산업의 핸디캡중의 하나는 産·學·硏을 묶어 각 부문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한데 있었 다. 연구개발시설 및 능력이 취약한 중소업체, 자체개발 시설여건의 부족으로 다소 현실과 乖離된 연구에 치중 해 온 대학 및 연구기관은 공용의 연구개발 인프라의 설립을 念願해 왔지만 소규모로 지원돼 온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액으로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일관된 설비시설의 투자를 장기적인 眼目으로 추진한다는 자체 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도 매 년 10여건의 외부용역 및 상품개발과제를 20여년간 추 진해왔지만 시설장비 등의 미비 및 産·學·硏간의 원 활한 교류 부족에 의해 업계의 요구를 時宜適切하게 충 족시키지 못한 점도 사실이다. 또한 시장출하 제품의 생산도 아니고 개발에 대한 비용부담과 자체 보유설비 의 미비로 제품개발의 의욕은 갖고 있으면서도 諸般餘 件의 障碍로 이를 실행할 수 없었던 중소업체의 애로는 더욱 切實했다고 아니할 수 없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에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적극적 지원하게 공용의 신 제품개발센터가 설립됨으로써 업계의 신제품 개발에 활 력소를 불어넣어 국내섬유산업의 부흥에 큰 역할을 담 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립될 신제품개발센터의 주요 설비로는 업계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여 絲加工에서부터 製織까지, 合纖뿐 아 니라 天然纖維, 産資用섬유를 망라한 다양한 설비를 갖 출 계획으로 있다. 이는 합섬위주의 역내 업체 특성을 감안하면서도 고부가가치 천연섬유와 날로 수요가 증가 하고 있는 산업용섬유의 국내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 한 시설이라 생각한다. 제품개발 특성상 소롯트 규모와 개발소요 시간을 감안하여 소롯트 전문생산에 뛰어난 자동화된 최신의 첨단 시설을 도입 업계의 욕구를 충족 시키고, 업계가 보유하기 힘든 특수설비까지를 포함하 여 신제품개발센터 한 곳에서 거의 모든 직물제품의 생 산과 시험분석이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Master Plan이 설계되어 있다. 『연구개발은 비용을 떠난 전략 적인 투자』이다. 제한적인 파일롯트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에서도 과다한 운영비로 연구개발이 위축되고 있으며, 이를 보유하고 있지 못한 중소업체가 저렴한 비용으로 자사 설비처럼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인프라의 구축은 21세기 섬유산업 선진국 진입을 목표 로 하고 있는 모든 섬유인들에게 晩時之歎이라 아니할 수 없다. 훌륭한 인프라를 갖춰 놓아도 활용하지 않으면 쓸모 없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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