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대 섬유인 섬유수출 본격 주도
제3세대 섬유인 섬유수출 본격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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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섬유류 수출 업계가 제3세대 섬유인들로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섬유류 수출 패턴 이 전통적인 제조를 기반으로 한 베이직 수출에서 교직물 등 소량·다품종 오더로 급선회되 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도하는 주역도 최근 창업한 섬유 수출인들 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 목된다. 이를 반증하듯 직물수출조합 및 의류수출협회 등 양대 협회 신규 회원도 매년 빠르 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제3세대 섬유인들은 아직은 제조시설이 없지만 선진국 오더를 겨냥하고 제조 기반 구 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조·트레이딩을 병행하는 섬유 수출의 긍정적인 면을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섬유 수출 전선에 개미 군단의 활약이 되살아나고 있다. IMF로 위축됐던 상황을 뒤로하고 새로 섬유 수출에 뛰어든 이들 개미 군단은 국내 섬유 산업 부흥을 이끌어갈 제3세대 섬유 인들로 우리 섬유 산업이 점차적으로 중소기업 위주의 건전한 산업 구조를 갖추어 나가는데 크게 일조,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련 단체에 따르면 직물조합은 99년 1월 800여개였던 조합 회원사가 올 6월말 현재 950개 로 늘었으며 의류산업협회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1백여개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IMF 당시 회사 구조조정 차원에서 퇴직했거나 지난해부터 되살아난 일부 섬유 품목 수출 경기 호전에 힘입어 창업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 특히 이들은 60∼70년대 섬유 수출 강국을 이끌던 1세대 섬유인, 80∼90년대 중반 해외에 진출한 2세대 섬유인에 이어 날로 글 로벌화 하는 다국적 시대를 이끌어갈 제3세대 섬유인으로 꼽히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향배 에 업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S. Corp.의 박기수 사장은 IMF가 한창인 98년 11월 삼성물산에서 퇴직한지 한달만인 12 월 회사를 창업했다. 삼성물산 의류 수출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한 박사장은 일본 수출 전 문가로 창업 1년만에 자리를 잡아 일본 및 유럽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명동에서 직물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K社. 이 회사 최성현(가명) 사장은 지난해 초 메이저급 직물 수출업 체에서 퇴사한 후 재취업을 하지 않고 창업의 길을 택했다. 사무실 한칸에 여직원 한명을 고용, 고정 비용은 최소화시킨 반면, 200만 달러의 수출 목표를 세워 이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물은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뛰다가 바이어를 확보하고 창업 하는 경우 가 많다. 특히 직물 트레이딩은 창업 자금이 적어 바이어만 확보하면 당장 회사를 차리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획일적이고 보수적인 이전 세대와는 달리 진보적이고 세계화된 사고 방식으로 현지 영업을 중요시하며 외형보다는 내실을 중요시 여기는 특징을 갖고 있어 전형적인 선진국형 중소기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다. 지난해부터 두자리 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의류 수출 의 경우 중소업체 난립으로 신규 창업회사는 물론 기존 회사들도 쿼타 구득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아울러 경쟁이 심화돼 수출 단가가 하락하는 단점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의류협회는 쿼타 부족 및 수출 단가 하락의 원인을 신규 업체의 부문별한 창업 요인 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어차피 글로벌화하는 세계 경쟁 속에서 시장 원리에 적 응하지 못하는 업체는 도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개미군단화 하는 이들 3세대 섬유인들의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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