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계에 남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 초 미소페와 고세제화가 새롭게 남화를 런칭하면서 본격적으로 남화시장에 뛰어든데 이
어 하반기 엘리자벳콜렉션, 세라제화, 스완물산 등이 남화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
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제화 3사를 중심으로 마켓세어를 형성해 온 남화시장에 싸롱화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올 F/W시즌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각 백화점별로 싸롱화 중심으로 한 남화매장의
강화가 예고돼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최근들어 전국 백화점 매장에서 싸롱화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고 백화점 바이어들이 NB브랜
드 보다 단위면적당 매출이 뛰어난 싸롱화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입점시키면서 또 다시 남화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미‘소다’와 ‘마리오파죠티’가 백화점에서 호성적을 기록 중
이며‘키사’,‘탠디옴므’,‘미소페포맨’,‘고세’등 이 지방 백화점 및 로드샵을 중심으
로 영업을 전개하며 호시탐탐 중앙 백화점 입성을 노리고 있는 상태다.
싸롱화 업체들이 남화 브랜드를 전개해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백화점 입점 및
생산에 필요한 기술자 확보.
대부분 백화점내 싸롱화 매장이 협소한 관계로 남녀 브랜드를 동시에 전개할 경우 매출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남화의 경우 여화에 비해 그 수명이 길기 때문에 확실한 인지도가 없는 상
태에서 백화점내 단독매장 개설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제화업계에 심각한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별도 남화 생산라인 전개는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싸롱화 업체들의 남화출시가 러쉬를 이루고 있는 이유는 높은
시장가능성과 백화점내 매장크기 확장을 꼽을 수 있다. 기존 NB브랜드가 대량생산에 따른
일관화된 컨셉으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상품성을 잃어가고 있고 백화점 측
에서도 마진이 좋고 현금결재가 가능한 싸롱화 업체들을 선호하고 있어 여화에 이어 남화
역시 활성화 될것으로 제화업계는 내다 보고 있다. 또 백화점내 매장위치 및 크기에 매출이
좌우되는 싸롱화 특성상 남·여화 동시 전개시 매장확장이 불가피한 점 역시 싸롱화 업체들
이 남화를 전개하는 큰 이유로 알려졌다.
/백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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