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급랭·세무조사겹쳐 투자위축
유통가 신규입점 대부분 지양직수입패션사들의 경기가 급랭하고 있다.
올하반기 경기하락의 여파로 역신장을 기록하면서 고심하고 있는 관련업계는 내년 신규도입
도 무기한 연기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직수입브랜드사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활발하면서 위기감도 고조, 내년까지 경기
하락이 우려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직수입브랜드들이 전년대비 역신장이 뚜렷, 소비심리위축으로
향후 매출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올추동 MD개편서 남성직수입 브랜드 조닝에 중점을 둠으로써 경
기저조의 여파가 더욱 심각하다는 박수영 의류팀장의 설명이다.
4/4분기 들어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 내년 MD개편은 세계적 최고급 명품라인에 주력한다는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신규입점은 지양하고 안정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기존 브랜드 중심으로 존의 재조정과 층
간 연결고리를 강화함으로써 불경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예가무역의 ‘톰볼리니’는 10월 판매호조를 보이다가 이달들어 신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올
해 이어 내년에도 경기위축을 고려해 대치동 신사옥 이전 계획도 잠정적으로 미뤘다.
‘오일릴리’의 신화코리아는 이태리 브랜드 몇 개를 계약해놓고 내년 상반기 런칭 계획이
었으나 경기둔화의 여파로 사업확장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오일릴리’의 경우 매년 60-70% 신장세를 보이던데서 지난 8, 9, 10월은 30%대의 성장률
에 그쳤다.
수입명품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앞다투어 브랜드 도입경쟁이 치열하던 관련업계는 경기
위축과 세무조사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한편 유통가도 보수적 MD개편으로 신규입점
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직수입업계도 브랜드 도입 및 사업다각화를 뒤로 미루는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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