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이 워크아웃 직전 수출신용장(L/C)을 조작, 은행권으로부터 1,000억원을 조달 및 유용한
사실이 들어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새한의 변칙적인 자금조달은 기업의 도덕적 해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관련업계서 비난이 비등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새한이 홍콩에 수출 기업(홍콩 SPC)을 설립한 뒤 허위로 수출입계약을 맺어
국내 은행으로부터 수입신용장 개설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회사부채 상환에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지난달 28일부터 이번달 6일까지 5개 시중 은행(한빛, 조흥, 한미, 신
한, 하나)에 대한 검사를 통해 새한이 수입신용장을 이용 조달한 자금을 국내로 들여와 제2
금융권등의 부채상환에 사용한 것을 잠정 확인했고 조만간 정확한 규모 및 검사 결과를 발
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조재호 은행검사는“신용장상의 수입물품은 섬유기계류이며, 현재 발주도 되지 않았
을 뿐만 아니라 거래 특성에 비추어 수입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히고 “새한은 작년 11
월부터 금년 1월에 걸쳐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출신용장을 이용 1,0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한관계자는 “SPC는 처음부터 자금운영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라고 밝히고 있다.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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