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유로화 강세에도 불구, 對EU 의류수출업체들은 수출 여건 호전을 예상하기에는 터
무니 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지난 초 1.17달러로 출범한 유로화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0.83수준까지 떨어지더니 지
난달부터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강한 달러’ 현상 속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던 유로화는 미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미국과 유럽의 경제 성장 격차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회복세로
돌아선 뒤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게다가 한달 넘게 끌어온 미국 대선이 결국 부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으로 종지부를 찍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자유무역과 경제개방을 지지하는 부시의 경제정책으로 인해 세금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 금
리인하가 실행되면 강한 달러 정책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유로화는 0.9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따라 수출관련업계에서는 對EU수출경쟁력이 강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對EU 의류 전문 수출 업체의 경우, 이와는 극심한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달러
로 결제하던 유로화 출범전 시기에 비하면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는 의견이다. 출범초기보다
유로화의 가치가 30%이상의 평가절하되는 바람에 엄청난 환차손을 입었으며 1달러선으로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대부분의 對EU 제품 수출 업체들은 유로화로 결제를 받고 달러로 원,부자재 등의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유로화 약세로 상당한 어려움을 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U수출 관계자는 “이 정도의 소폭 회복은 업체들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엄청난 환차손 누적으로 아직까지 업체들의 경쟁력은 약화된 상태다. 유로화 출범전에 비해
對EU 수출 경쟁력은 상당히 떨어졌으며 이를 회복하기에는 현재의 상승폭은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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