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의 유명백화점 신규 입점이 ‘낙타가 바늘귀를 뚫고 들어가는 것 만큼’ 어렵게 됐
다.
본지가 최근 새 봄을 맞아 개편한 롯데·현대·신세계 빅3 백화점을 중심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S/S에 런칭한 신규 브랜드들의 입점이 유례 없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현상은 백화점업계가 지난해 이어 올S/S에도 불황이 지속될 것을 우려해 ‘매출력
이 검증된 안정적 브랜드’위주로 소폭의 개편을 한데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신규 브랜드
중에도 자금력과 신뢰도가 높은 대형사중심으로 그나마 입점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지캐주얼의 경우 가장 활발한 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상반된 현상을 나타냈다.
특히 대형백화점들의 본점이나 핵심상권에 위치한 점들의 경우 ‘고급화’를 지향해 라이센
스나 매출력이 검증된 대형내셔널브랜드쪽으로 2-3개 브랜드씩 입점시켰고 대신 하향브랜
드들이 퇴점하는 교체 방식으로 조심스런 움직임을 나타냈다. 또한 남성복은 롯데의 경우
지난시즌 매출이 우세했던 라이센스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토틀화하고 신세계
와 현대는 본점의 인테리어를 고품격적이며 소프트하게 차별화함으로써 분위기를 바꾸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복부문은 가장 신규브랜드들의 입점이 전무한 실정속에서 영캐
주얼과 이지캐주얼의 여성라인을 흡수하는 등 방식으로 차별화를 도모한 노력이 엿보인다.
이지캐주얼의 경우 백화점측의 적극적 매장할애가 이뤄졌는데 특히 롯데본점 9층은 5개 브
랜드가 추가입점하는 등 활성화조짐을 보였다.
스포츠의 경우 롯데본점이 대대적인 개편을 해 초점을 모았으나 신규의 진입은 원활하지 않
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아동복은 강남상권을 중심으로 토틀러, 고급해외브랜드중시형 개편이
소폭 이뤄졌을 뿐이다.
본점외에 지역점은 점의 특성에 맞춰 소비자밀착형 브랜드를 소폭 입점시키거나 기존 브랜
드와 교체하는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신규브랜드들의 경우 이미 확정된 빅3백화점을 제외한 타 백화점매장확보전이 2
월말까지 치열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