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확보없이 끌어대기식 투자거대조직, 환경악화 자본침식 우려
패션산업의 IT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패션 인터넷 사업에 대한 어설픈 벤처 드림이
막대한 자금 낭비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템 개발에 대한 투자마인드가 부재한 경우가 허다해 투자유치는 활
발해도 그 투자금에 대한 활용이 미비하다는 것.
모 캐주얼전문사의 경우 쇼핑몰 사업 전개를 위해 LG창투서 10억원 가량의 자본 유치를 했
었으나 관련 사업을 위한 자금 투여가 없었다고 관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이 회사는 아이템 개발이나 수익성 확보를 위한 투자없이 단지 유치된 자본을 재무처리 형
식으로 엉뚱한 곳에 썼다는 의혹을 남겼다.
이에 실무 멤버들이 투자마인드 부재 이유로 사업전개를 포기, 이 회사는 결국 문을 닫았다
는 것.
10억원의 투자 자본은 결국 증발한 셈이다.
창투사나 자본 투자자들은 사업성이나 핵심멤버의 사업추진력 등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회사를 선정해 투자한다는 비효율성이 지적당하고 있다.
섬유패션의 실크로드를 표방했던 B사의 경우 지난해 말 효율성 없는 자본 잠식이 심화, 대
대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당초 패션리딩 업체들이 대거 주주사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45억 가까운 투자
유치 자본금서 지난해 12월 10억원 정도만 남았다는 후문이다.
약 30억원 이상이 8개월 동안 사무실 유지비 및 직원 임금 등의 비용으로 소요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벤처의 의미가 무색하게 거대화된 조직과 투자환경 악화 등이 급격한 자본 침
식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당시 월 소요되는 임금이 1억원, 아셈타워 사무실 임대료가 2억원 가량에 이르렀다는 것.
관련업계는 인터넷을 매개로 한 섬유패션 산업 재도약 전환점의 시기에 실질적인 평가에 의
한 자본 투여, 유치된 자본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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