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제품 수출업계 비상
광우병 사태로 우피원단에 대한 공급부족현상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피혁잡화 및 가죽의류 생산업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산 우피원단의 수출입 금지로 가격폭등 및 수요가 더욱 몰리고 있는 미국산 우피원단은 품목별로 작년에 비해 평균 15달러 이상 급등한 상태. 인도, 파키스탄산 의 경우 유럽의 우피 생산국가들까지 대거 수입에 나서고 있어 수출물량이 대거 유입돼 국내 수요업체들의 물량부족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혁제품 수출업체들은 현재로서는 큰 영향은 없지만 재고원단이 바닥나는 5월 이후에는 생산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원가상승분에 비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업계 관례상 피혁제품 수출업체들의 채산성 악화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우려된다.
업체들은 가동율 조절 등 대책마련에 여념이 없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오더반납 등도 고려하고 있다.
대부분 수입원피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 피혁잡화 업체들도 광우병 파동에 따른 우피가격 상승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피혁잡화 업계는 우피가 상승과 관련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히려 더 이상 가격이 상승되기 전에 미리 구입해 물량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가죽을 대처할 수 있는 소재 및 디자인 개발에 더욱 주력하는 등 나름데로의 대비책도 준비중에 있다.
한 제화업계 관계자는“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상승률이 좀처럼 꺽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 별로 원부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생산업체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인조피혁 생산업체들은 광우병 파동이 진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조피혁 특수에 대비해 생산량을 확대시킬 방침이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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