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이규례브띠끄 이규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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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소재 ·염색그라데이션…절제된 미의식 표현 ‘탁월’
누구에게나 향기가 있다. 그 독특함으로 인해 색감과 표현하는 실루엣등이 각기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패션이며, 그표현할 수 없는 제각각의 향기를 이미지로 연출해 가는 것이 디자이너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오렌지에서 옐로우, 때로는 블루에서 녹색… 옅은 다색의 그라데이션... 실크와 동을 섞은 소재를 사용하여 형태를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을 중심으로, 미묘한 컬러의 조화…은사가 섞인 그레이계 재킷에 스커트로 화려함의 극치를 연출하는가 하면, 블랙의 시스루소재로 덮은 자주색 스커트의 섹시함. 서로 다른 아이템을 믹스한 스타일과, 소재개발, 염색의 그라데이션등에서 다양한 로맨틱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규례씨의 독특한 향기이다. 지극히 현대적이면서, 전통을 발견해 가는 흥미로움. 단아하고 적막한 절제속에서 느껴지는 미의식의 표현을 위해 그가 선택한 모티브는 ‘전통의 도자기 문양’. 그 독특한 느낌을 프린트로 나타내거나 색다른 모양으로 되살려 내고 있지만, 누구도 그의 작품을 ‘한국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古典的’이라는 표현이 적합할지도 모른다. 대전이 기반이면서 서울에서 활동을 계속해 온 그가 얼마전에 SFAA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이 새로운 결정에 대해 “일에 몰두하고 싶어서”라는 표현을 한다. SFAA의 꾸준함에 혹은 컬렉션에 대한 일종의 구속력에 자신을 옭아 메어보고 싶은 디자이너로서의 ‘욕심의 한 표현일 뿐’이라며 말을 아끼는 그에게서 ‘연기없이 타는 나무’라는 그의 대한 사람들의 느낌을 실감한다. 겉모양으로 크게 과장하는 것도 없고, 표현하는 것도 별로 없지만, 결과는 늘 깔끔하다는 이미지에 두드러지지 않는 카리스마가 엿보이는 이규례씨를 만나, 향후 확대되어 갈 개인활동의 내용에 대해 들어봤다. ―안녕하십니까. 대전패션협회 회장직 임기를 마치시고 개인활동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역의 기반이 되고 있는 대전패션의 현황에 대해서 혹은 요즘의 근황에 대해서 우선 말씀해 주십시오. ▶사실, 그간 큰 활동도 없었지만, 회장직도 이미 임기가 끝난 시점에서 뭔가를 말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초석을 다진다는 면에서 협회일에 늘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은 기본으로 갖고 있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잠재력을 있는 대전패션을 깨워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무엇보다도 다른 지역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간, 대전은 다른 도시에 비해 유통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았다는 취약점이 있었는데, 향후 대전패션이 활성화되려면 자체적인 능력개발은 물론, 유통쪽인면에서 발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모든 것이 다 어려워진 요즘에는 지나친 확장 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므로, 무조건적인 실력배양을 절실하니까, 저 역시도 개인적인 발전을 많이 해야겠죠. ―언젠가 ‘어려운 시기에 움직여야 꿈과 이상을 표현할 수 있고 위상도 굳힐 수 있는 것’이라고 재삼 강조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랬던가요.(웃음) 잘 기억은 안나지만, 진심일 것입니다. 사실, 개인적인 이야기 이외에 공식적인 이야기를 할 입장이 아니니까 조심스럽긴 하지만, 패션에 대한 인식이 황무지나 다름없는 한 도시에서 단 10명의 회원만으로 컬렉션과 디자인 컨테스트가 열었던 당시에 그런말을 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불투명한 미래와 급변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속에서 ‘컬렉션’이라는 전혀 생소한 행사를 구상하면서 스폰서 모으기도 만만치 않고, 회원들간의 의견도 규합이 잘되지 않았을 때, 오기같이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대전시를 설득하고, 시차원의 후원과 지역 유수기업들의 협찬을 얻어냈고, 8명의 디자이너들이 쇼를 결정했죠. 과학과 행정의 도시라는 지역적 이미지에 패션산업을 설득시키고 발전시킨다는 테마는 너무나 미래적이지만, 소박하고 조용조용히 움직여 주는 협회 회원들에게 늘 감사하죠. 그런의미에서, 지역이든 그룹이든 패션의 활성화라는 것이 절대 분리된 개념으로 진행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그 근본은 뭐든지 지속적으로 꾸준히 한다는 것에 있다는 것을 믿게 됐죠. ―한국패션협회이사직와 패션그룹내의 활동등을 통해 패션계의 외부접촉이 활발한 디자이너로서, 최근에는 SFAA그룹에 합류하기도 하셨는데. 자신의 작품의 세계와 활동의 범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음…SFAA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별로 큰 문제는 아닐꺼예요. 다만, 이전부터, 10여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컬렉션을 지속할 수 있는 SFAA의 힘을 늘 존경해 왔고, 나 자신이 디자이너라면 뭔가의 구속력을 갖더라도, 자신을 채찍질 할 수 있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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