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염 한국의류산업협회장
김운염 한국의류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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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에는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직을 고사했던 것으 로 알고 있는데 ▲회사일을 챙기느라 업무도 바쁘고 개인적으로 전면에 나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처음에는 회장직을 고사했습니다. 그러나 박성철 회장이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자며 적 극적인 제의를 해 와 회장직을 수락했습니다. 35년을 섬유 산업에 바쳤으니 이제는 업계를 위해 무엇인가 해 야할 때가 온 모양입니다. -국내 의류 산업이 구조조정의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의류산업협회 회장으로서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금 세계는 빠른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습니다. 따 라서 협회도 이에 걸맞는 변화된 위상을 갖추어야 한다 고 봅니다. 그동안 우리 협회는 반공무원적 성향으로 對 업계 서비 스 제공에 미흡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협회 주된 업무 는 서비스 제공입니다. 회원 상사들로 인해 협회가 존재하는 것이니 이들을 주 인으로 대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회 마인드를 변화시켜 업체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도록 봉사 정신을 불어넣겠습니다. 아울러 임기 3년간 협회 주도하에 우리 업체들의 소재 개발을 적극 장려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제 3개도국들로부 터 빠른 추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원가 구성면에서 이들과 경쟁하기 어렵 습니다.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 개발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선행 되야 할 것이 소재개발입니다. 물량 증 대를 통한 전체 수출 가득액 확대 보다는 단가를 높이 고 이익을 늘리는 수출 정책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재 개발은 필수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습니까. ▲섬유 산업은 나홀로 산업이 아닙니다. 관련 업계의 도움이 절실하지요. 섬산연 또는 방직협회 등 관련 단체들에 적극적으로 소 재 개발에 대한 주문을 할 생각입니다. 또 의류협회내에는 소재개발을 위한 조직을 설치, 업체 들에게 선진국의 앞선 소재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업체 들의 소재 개발에 많은 정보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많은 업체들이 이같은 내용을 비밀로 하고 있는데 서로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공개가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과거에는 이렇게 했는데 하는 매너리즘에 빠지면 이젠 생존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세계 시장 을 공략해야지요. 각 업체들이 수집한 우수한 해외 원단들을 전시, 업체 들이 이를 보고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입 니다. 원창물산도 다음달 영국에서 열리는 소재 직물전에 참 가하는데 여기서 전시된 샘플들을 수거해 공개할 예정 입니다. 기존의 소재 개발도 T/C, 면 등 일부 소재에 국한돼 있는데 앞으로는 인견사 등 자연 섬유와 합섬 (Synthetic) 섬유 소재 개발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봅니 다. -요즘 수출 업체들 과당경쟁으로 말들이 많은데 ▲젊은 신세대 사장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더군요. 이들 이 관리를 잘 해서 이익을 남긴다면 고맙지만 물량 밀 어내기식의 경쟁이 격화된다면 어디선가 결함이 나오겠 지요. 다만 내실을 바탕으로한 정당한 경쟁이라면 몰라도 지 나친 물량 경쟁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섬유 업종은 1천만 달러에서 1억달러 미만의 중소 기업 들이 많아야 합니다. 옷으로 치면 라지나 엑스트라보다 는 미디엄 사이즈가 많아야 한다는 뜻이지요. 이들 중견 기업들이 많아야 의류 업계가 성장합니다. <정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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