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스키복·수영복등 5개품목 대상
세계 최초로 레포츠의류 분야에 대한 안전 및 품질인증이 실시된다.
한국표준협회와 산자부 기술표준원(고분자 섬유과)은 최근 산업표준화 수요조사를 통해 레포츠제품의 KS규격 및 인증심사기준을 마련 오는 8월부터 인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품질인증 신청은 한국표준협회에서 받으며 평가는 한국섬유기술연구소,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 한국의류시험연구원등에서 1차적으로 오는 8월부터 스키복, 등산재킷, 수영복, 헬스복, 골프셔츠에 대하여 인증을 실시한다.
예를 들어 등산재킷의 투습방습성 기능은 섬유소재가 빗방울(100㎛이상)보다 적고 수증기(0.0001㎛이하)보다 큰 구멍을 갖고 있어 빗방울은 통과시키지 않고 땀은 증발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착용시 쾌적성이 요구되는 등산재킷의 경우 중요한 평가 항목이다.
또한 골프셔츠의 경우 현재는 땀 흡수력이 우수한 ‘면’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면보다 땀 흡수력이 더 우수한 합성섬유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기능에 대한 평가기준이 마련됐다.
즉 면같은 천연섬유는 초기에는 땀 흡수력이 우수하다 일단 땀을 흡수한 후에는 더 이상 땀을 흡수하지 못해 착용감이 불쾌하고 피부에 차가운 느낌을 주는 단점이 있다.
이를 개선키 위해 면을 능가하는 땀 흡수력과 신속한 건조능력을 갖는 다층구조의 중공원사가 개발되어 면섬유보다 더 우수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 반사기능과 자외선 차단기능 등 고기능성 섬유들이 생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기준을 마련하여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한편 수영복 같은 경우는 제품이 피부와 직접 접촉하므로 포름알데히드 등 인체유해성 조사, 해수견뢰도, 원단탄성회복율 등 다양한 규격이 마련됐다.
또한 금년 하반기에는 잠수복, 낙하산복, 승마복, 구명조끼, 오리발, 각반 등의 KS 규격을 제정하여 품질인증 제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안전성을 우선으로 하고 기능성을 최대한 살린 제품생산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제품의 품질 및 소비자 만족도 향상은 물론 레포츠 의류제품의 수출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원부자재의 사전품질 확인으로 불량제품 생산방지 및 생산원가 절감을 통한 대외수출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이번 레포츠 제품에 대한 KS인증과 품질인증은 환영하나 명칭은 패션제품의 특성을 고려치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KS규격은 획일적인 공산품에 대한 규격에는 적합할 지 모르나 다양한 개성과 패션유행에 따라 변하는 의류제품에는 ‘KS규격’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패션업체들은 품질인증도 받고 의류제품의 마케팅에도 이용할 수 있는 품질규격 명칭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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