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타운’ 직장인 고객 급증 유명브랜드 결집, 제조서 판매까지…‘고품질저가’ 강점
구로 2, 3공단에 위치하고 있는 의류 상설 할인타운은 금천구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권이다.
이 상권에는 원신사, 세계물산 상설상품 전시장, 거보플라자, 나산 패션마트, SS패션이코노샵, 서광모드 메리트샵, 진도플라자 등 약 26개의 상설할인점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곳에는 국내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구로 상권의 특징은 주변에 주거지역이 활성화돼있지 않아 고객들이 목동, 신림동, 하안동 등지에서 자가 차량을 이용해 이곳을 방문, 목적구매가 이뤄진다는 것.
최근 이곳에 벤처 타운이 형성되면서 직장인들이 대거 유입되기 시작, 이들도 주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말 장사가 대부분인 구로 상권은 주말이면 아울렛에 주차하기까지 평균 1시간 이상이 소요될 만큼 인기가 높다.
또한 차량 이용 고객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각 아울렛의 주차장은 완전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할인비율은 신제품의 경우 30~50%, 이월상품은 50~90%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고품질 저가격을 메리트로 고객층을 흡수하고 있다.
각 브랜드사가 QR시스템등 근접 기획을 전략화함에 따라 재고 상품 물량을 축소하면서 할인점 상권이 점차 힘을 잃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과 생산부터 판매까지 가능하다는 구로 상권의 특성을 부각, 향후 고품질 저가격으로 더욱 부상하는 상권이 될 것이라는 낙관이 대조적이다.
특히 신규 브랜드들이 백화점 입점 대안으로 구로공단 오픈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어 저가 ‘유명브랜드’ 상권의 메리트를 떨어뜨린다는 우려도 있다.
구로공단 패션거리의 활성화 차원서 각 할인점 대상이 아닌 전체 상권을 홍보하기 위한 광고 제작을 준비하는 등 전국적인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이 제안되고 있다.
또한 ‘마리오 패션 아울렛’ 등 초대형 할인점이 내달 오픈을 앞두고 있는 등 향후 이 구로상권의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인터뷰>
유 남 희 <협의회 회장>
최첨단 산업단지 육성 앞장
‘패션전문상권 이미지’ 굳히기 작업 한창
구로 2공단에 의류 상권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것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특히 작년 말 국무총리가 이곳을 방문, 구로2공단을 ‘서울디지털 산업단지’로 개명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구로1공단은 최첨단 정보산업단지, 2공단은 패션디자인 산업단지, 3공단은 제조 및 최첨단산업 단지로 집중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상설할인매장협의회’도 발족하게 됐다.
이 상권을 찾는 고객층이 구로동 근교에서 전국적으로 넓어짐에 따라 차별화된 패션 상권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특히 이곳의 주요 특징인 ‘제조에서 판매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질 좋은 제품을 중간마진을 배제, 값싸게 공
급할 수 있는 매장’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신사의 경우도 12년간 LG신사복을 제조한 노하우를 살려 ‘빌리켄’, ‘핀치오’와 같은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고퀄리티 제품을 저가에 판매하고 있다.
향후 보도 포장공사가 마무리되고 ‘마리오 아울렛’등 대형 매장이 들어서게 되면 이 상권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매장 VS 매장>
<거보플라자> 전성훈 사장
창고형 매장…가격도 만족
방송매체 활용 인지도 확산
거보플라자의 특징은 스포츠타운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아식스’, ‘아디다스’, ‘푸마’, ‘프로 월드컵’, ‘코롱스포츠’ 등 대형 스포츠 브랜드들이 300여평의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
8월 비수기를 이용, 확장 공사를 통해 스포츠 매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위치적으로 중앙상권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TV 광고 등 방송매체를 통해 인지도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같은 브랜드의 제품이라 하더라도 중앙 상권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고객을 꾸준히 유치할 수 있다.
특히 이 곳은 7호선 가리봉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까지 전략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것.
지난 달 28일 오픈한 이랜드 편집매장 ‘코인’이 반응이 좋으면서 향후 이 매장도 확장할 계획이다.
티셔츠 한 장에 5천원 안팎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메리트에 오픈 주말 1100만원의 판매를 기록했다.
구로 5공단에 형성됐던 로드샵들이 선전하지 못하고 있는 점등을 보더라도 향후 이 구로상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고형 매장의 강점인 ‘가격 메리트’만이 유일한 생존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세계물산> 이남필 소장
할인점 원조…토틀패션몰 지향
각종 이벤트·고객유치에 최선
세계물산의 내수지원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물산 상설상품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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