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섬유·신발업계가 한국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미국 섬유제조협회(ATMI)는 최근 공청회에서 한국이 금융위기를 겪은 9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환율상승에 힘입어 한국산 섬유와 의류의 대미 수출이 물량으로 60%, 금액으로는 34%가 늘어났다며 한미간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한국 제품의 무차별 유입으로 섬유업계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섬유제조협회 위원장 찰스 브래머는“미국의 직물 공업은 적절한 자유무역협정을 지원한다”고 전제하면서 “한국은 미국내 직물공업의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지 않지만은 무분별한 수입을 유발해 미국을 비롯한 카나다, 멕시코까지 악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며 협정 체결의 반대의사를 국회에 전달했다.
미국내 신발업계 역시 공청회 자리에서 양국간 자유무역 협정이 체결될 경우 미국의 생산기반이 한국으로 이전되는 것은 물론 한국산 신발의 대미 수출증가로 다른 아시아산 대미 수출을 잠식하게 될 것이라며 협정에 대한 반대의사를 전했다.
한편 미 상원 재무위의 정식 요청으로 한미간 자유무역 체결시 한국 교역장벽의 제거가 미국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 업계의 의견과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를 토대로 오는 9월18일까지 조사결과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백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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