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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악세사리 시장이 IMF 불황에도 불구, 사상 최대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악세사리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남대문 악세사리 시장
관계자는 『남·동대문을 포함, 의류 등 품목에서 악세
사리 품목으로 사업 아이템을 변경한 매장이 줄잡아
500여개에 이른다』며 악세사리 시장이 크게 호황을 누
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악세사리 상가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 상인은
『올들어 점포 매출액이 2배 가까이 신장했으며 특히
중국 및 남미 지역 보따리상들 많이 몰리고 있어 밀려
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거의 매일 원단 상가를 들
린다.』고 밝혔다.
이같은 악세사리 시장 호황은 IMF 들어 일반 소비자들
이 목돈이 들어가는 의류 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
이 없는 악세사리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된다.
특히 악세사리 생산업체들이 제품 생산 주기를 단축하
고 계속해서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고 있어 다양한 소비
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점도 악세사리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해외 보따리상들이 한 번 구매에 1∼2천만원의
거금을 쓰는 등 큰 손 노릇을 하고 있어 시장 관계자들
을 더욱 들뜨게 하고 있다.
가판 등의 소자본 창업자들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
에 있다. 매장을 내지 않고 거리에서 가판을 할 경우
점포 임대 비용이 전혀 없고 제품 구색을 맞추는데도
1∼20만원이면 충분해 창업 비용 또한 저렴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업체들이 100% 반품을 받아 주고 있
어 망할 염려가 없다는 점도 가판 장사 활성화를 한몫
거들고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