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구는…]염색·제직등 오더하락에 ‘허탈’
[지금 대구는…]염색·제직등 오더하락에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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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달 3억2천만불 수출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20% 성장. 5월 한달 3억2천만불수출에 그친 대구·경북섬유산업의 현주소다. 이달도 어김없이 물동량이 수직하락, 지난해 같은기간과 전월(5월)에 비해 두자리수 이상 떨어질게 불보듯 뻔하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요즘 대구·경북섬유업체는 “대책이 무대책”이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영세 임준비, 염색, 제직업체는 연일 떨어지는 오더에 허탈해 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 개발, 해외시장개척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손을 놓고 싶지만 놓을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경북의 현주소다. 섬유경기가 깜깜하다보니 섬유기계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수출과 내수부진에 외산까지 밀어닥치다보니 서 있을 힘조차 없다. 대구·경북에는 그동안 4백여개의 섬유기계업체가 성업을 해왔으나 최근 2∼3년 사이 급격히 그 수가 떨어져 1백여 업체가 겨우 버티고 있다. 트리코트 부품을 생산하는 A사의 한 관계자는 “수출·내수 모두 두부 자르듯 경기가 냉각돼 일거리가 거의 50%가량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니트류를 생산하는 K사 O사장도 “중동바이어가 가끔 찾아와 턱없이 낮은 가격을 들먹일뿐 제값에 형성되는 오더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 회사는 매년 두자리수 이상을 성장해온 업체다. 직기와 준비기, 염색가공기의 가동율도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매년 찾아오는 비수기의 그것으로 보기엔 무리”라며 향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소한 대구·경북의 생산구도가 어느정도의 경쟁력을 갖출때까지 갈것이란 예상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예상이 맞아 떨어진다면 대구·경북섬유산지는 향후 몇 년간은 이같은 현상에서 오는 고통을 감내해야할 형편이다. 문제는 어떻게 살아 남느냐다.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경기 싸이클에 의해 살아남을 수 없다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경쟁력을 갖춘 업체도 얼마든지 사라질 수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업체를 살릴 수 있는 정책적 순발력을 발휘할 때가 올 것 같다. 밀라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대구섬유산지에서 한편에선 망치소리가, 한편에선 신음소리가 동시에 얽혀 흘러나오고 있다. /김영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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