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신진세력 급부상‘고품격·라이프 스타일 대응’ 소비자 공략 나서단품 크로스코디 대폭
올 한해 여성커리어시장의 세대교체가 뚜렷하다.
적극적인 라이프스타일 대응 전략으로 상품력을 배가한 브랜드들이 입지를 확고히 한 반면 노화를 극복 못한 브랜드들의 경쟁력 저하는 지속되고 있다.
여성복 시장이 영캐주얼서 캐릭터까지 어덜트화가 가속화되면서 커리어존의 고유영역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층과 3층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차별화 부재는 소위 ‘3층 소비자’의 시장 이탈과 직결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 커리어존의 불황탈출이 브랜드 재정비로 집중되고 있다.
이는 단품 크로스코디를 위한 상품기획력 강화와 고품격을 지향한 명품시장에의 도전으로 정리된다.
단품 크로스코디로 새롭게 무장한 브랜드들의 신장세가 두드러져 올하반기 캐주얼 감각과 젊은 마인드를 수용한 변신이 주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시장침체가 여성복서 가장 심각하다는 커리어존은 새로운 ‘트렌드 창출’과 소비자 마인드 따라잡기에 초점을 둔 리뉴얼이 활발하다.
이와 관련 캐릭터를 보강한 차별화 전략으로 보라미패션의 ‘이즘’은 디자이너 박은경 씨를 영입하고 동일레나운의 ‘A.D.’는 홍미화 씨를 영입하면서 하반기 커리어캐릭터를 리드할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커리어존은 탑브랜드들이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아성을 구축한 안정된 시장으로 웬만한 리뉴얼은 티도 안 난다는 분석아래 기획디렉터 영입을 통한 브랜드 업그레이드가 시도되고 있는 것.
디자이너 로얄티를 1차 무기로 브랜드를 환기시키고 있는 이러한 전략은 디자이너 감각과 시스템 결합으로 커리어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커리어존은 수입명품브랜드와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인 시장으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고감도 고급화를 통한 명품브랜드로의 약진도 올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크레송’은 고급스런 이미지를 대폭 확대하면서 트렌드 접목보다는 ‘고감도, 고품격’을 전략화했다.
하반기에는 프레스티지 라인을 전격 보강하고 전체 물량 중 35%의 비중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프레스티지 라인은 수입원단이 65-70%로 활용되며 수트가격이 평균 65에서 70만원대로 설정됐다.
‘크레송’은 핵심 백화점 34개 매장서 안정된 입지를 다져가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A급 매장 위주로 3개점을 추가할 방침이다.
M&A이후 신임 사장의 맹렬한 경영 마인드와 전 임직원의 공격 영업 태세, 강남권 사옥 이전 등으로 올하반기 재도약에 돌입한다.
‘이즘’은 고품격 고감도 커리어브랜드로 재탄생, 박은경 씨의 컬렉션 라인으로 고감도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앤클라인Ⅱ’는 브랜드 리프레쉬를 지속 단행해 커리어존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기존 고객 따라가기 보다 소비자 마인드 변화를 적극 분석한 신수요 창출이 성공적인 브랜드로 꼽혀진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 30대 중반서 40대 고감도 소비자를 공략키위해 ‘앤클라인’을 전격 도입, 올 추동에는 리뉴얼한 ‘앤클라인Ⅱ’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대대적 리뉴얼을 통해 ‘ak2’로 재탄생, F/W에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아메리칸 스포츠웨어를 주컨셉으로 제안한다.
특히 컬렉션라인과 아이템 머천다이징의 융합이 ‘ak2’ 변신의 핵심을 이룬다.
‘ak2’는 20대후반서 30대 커리어우먼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해 삶의 태도와 사고방식을 반영한다.
젊은 감성의 커리어우먼을 흡수한데 이어 2층과 3층 소비자를 포괄하는 상품제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착장의 변화에 주목해 크로스코디 위한 단품 구성력을 강화하고 트렌드를 적절히 수용해나간다는 방침이다.
‘ak2’는 상품력을 재무장해 하반기 1.5배의 볼륨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잗바바’는 트렌드팀을 구성, 갤러리아백화점서 고급스런 매장 리뉴얼과 함께 패션리더를 겨냥해 영업력이 강한 브랜드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로의 위상 정립을 시작했다.
인동어패럴의 ‘쉬즈미스’는 하이퀄리티의 단품을 주무기로 매출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상품력 안정과 함께 브랜드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
데코의 ‘디아’는 단품 코디가 강점인 트랜스 트래디셔널 컨셉을 강화하면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한선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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