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감축·노후시설 폐기 등 ‘극약처방’노사간 큰틀합의 절실
화섬협회(회장 이원호)가 3일 1만 6천명의 화섬산업 고용인원을 1만명으로 대폭 축소, 설비폐기 및 불황카르텔을 통한 감산효과 20%, 임금동결이라는 화섬산업 회생을 위한 극약처방을 내렸다.
화섬협회 이원호 회장은“현재 화섬근로자들이 화섬산업의 어려움을 인식 못하고 있다”며 “현재 공급과잉, 가격하락, 임금 급상승으로 불황업종으로 지목될 정도이며, 화섬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인원감축, 임금동결, 감산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화섬산업의 구조조정은 노사간 큰틀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노사간 대토론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화섬산업 활성화 방안은 ▲경쟁력 없는 시설 폐기 ▲해외로 설비 이전 ▲차별화 제품 비중확대 ▲고임금구조 완화 및 인력감축 ▲M&A 추진등의 획기적인 구조조정안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화섬협회측은 2000년 기준 세계 화섬수요가 2,823만톤이지만, 생산능력은 3,390만톤으로 공급과잉인 상태이며, 후발주자였던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 역시 자급율이 증가해 수출의존도가 높던 화섬산업이 난관에 부딪쳤다는 것.
이에 따라 국제가격은 95년 대비 50%정도 하락했지만, 국내 임금은 99년 이후 매년 두자리씩 상승해 채산성 확보가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회장은 공급과잉 해소 방안으로 시설폐기·불황-카르텔 이용한 감산·설비 해외이전등을 제시하고, 경쟁력 강화 부분에는 차별화 제품 생산비중확대를 비롯 인력감축·임금동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체간 자율 감산은 전문기관과 함께 공정거래위에 불황카르텔 인정을 요구해 10% 자율감산과 시설페기를 통해 전체 20%규모의 감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만에 비해 5.8%가 높은 고임금구조를 향후 일정기간 동결, 현재 고용된 1만6천명을 2005년까지 1만명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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