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대표 백영배)의 캐릭터캐주얼 ‘라임’이 런칭 1년만에 사업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고감도 캐릭터 여성복으로 백화점 영업을 시작하려는 나산의 신수요 창출이 무효화됐다.
나산은 지난해 봄 ‘플랫폼프레드’를 런칭, 대대적인 패션쇼로 탄생을 알렸었으나 상품력 미흡 등의 이유로 영업을 전개키도 전에 브랜드를 도중하차 시켰었다.
이어 재정비한 팀웍으로 하반기 ‘라임’을 출범시켰던 것.
고급화 시장 진출의 기치를 선포했던 ‘라임’이 런칭 1년 만에 백화점 영업에서 ‘나산’이라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브랜드를 접게 됐다.
지난 9일 내부적으로 사업중단을 결정하고 브랜드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얼마전 나산의 모 브랜드 인수설을 두고 백화점 측에선 나산이 인수할 경우 철수시키겠다고 공언할 정도였을 만큼 백화점의 나산에 대한 인식의 벽은 ‘라임’의 백화점 유통 개척 최대의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잦은 디자인실 교체는 브랜드 이미지 안착을 불가능하게 했다는 분석도 있다.
‘라임’ 사업중단으로 그간 30억원의 손실액을 나산측은 추정하고 있다.
‘라임’은 에프샵, 상계 미도파, 부천 LG, 대백, 현대 광주점 등의 매장을 운영해왔으며 그간 백화점 입점을 위한 조직력 강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캐릭터의 불모지격인 매장 전개로 손실이 더욱 커져 법정관리 상태인 나산으로선 더 이상 사업을 진척시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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