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行人 創刊辭]金是中,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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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있는 안목으로 앞날을 내다보자
창간 당시의 제작 지표 ‘正道’ 한국섬유신문이 올해로 창간 20주년을 맞는다. 81년 7월 22일. 군사독재와 탄압속에 용솟음치는 경제부흥과 수출입국의 기운을 타고 최초의 섬유·패션대변지로 태어난 한국섬유신문은 형극의 길을 걸어 파란을 헤치며, 한국섬유신문은 업계인들과 더불어 숨쉬고 고락을 함께 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창간 당시 신문제작의 지표는 ‘正道’였다. ‘正道’란 글자 그대로 올바른 길이며, 정당한 도리였으며, 그것을 우리 내부에서 추구해 보고자 한 것이다. 대체로 한 집단이 자기 발전을 위해 스스로 正道를 다지고 걸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를 긍정하고 자부하는 자신성을 지닌다는 것이 소중하다고 모두가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그 근거는 이제까지 걸어온 우리의 역정에 대한 성찰에서 얻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새삼 상기한다. 역사를 돌아보는 용기와 자신감 “방금 무엇보다 급한 것은 국민들에게 국사를 가르치는 일이요,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우리나라가 이겨온 영광과 패배한 치욕을 밝게 알게 함으로써 용기를 가지고 함께 뛰어들게 하는 일이다.” 개화기의 한 선각자는 이렇게 외쳤다. 그로부터 1세기가 지난 오늘에 있어서도, 이말은 영광과 패배를 되새기는 용기란 바로 자신성과 같다는 의미로서, 그대로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수난과 형극의 민족사에 비교할바는 못되더라도, 한국섬유신문이 걸어온 길 역시 결코 안일하거나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최초의 민선 대통령 탄생, 6.29선언 등으로 대표되는 역사의 혼돈기에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으며, 그것을 우리는 독자와 함께 나와 우리의 재발견으로 자기를 정립하고 자신을 회복하며 분수를 지킬 것을 호소해 왔던 것이다. 그리고, 또 우리는 순리, 솔직, 정도로서 매사에 분명히 해야함을 강조하고 또 주장해 왔다. 우리의 자아관이 이처럼 타당하고 정당한 것이라면, 우리는 좀더 자신성 있는 안목으로 창간 당시의 정신이었던 ‘正道’의 추구를 위해 오늘의 주위를 살피고 앞날을 내다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아이는 앓으면서 자라난다고 하지만, 영광과 좌절의 어느 시기를 넘어서서 성년이 된 지금, 우리는 객관적인 눈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만큼 자기 성장을 했다고 자부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제 스스로를 비하하는 부정적 역사 의식 아닌, 긍정의 자신성과 자세로 우리 내부에 새롭게 정도를 추구해야 할 때이다. 이것은 실리에 급급한 이기주의의 바람이 거센 오늘날의 국제 조류앞에 우리의 생존 체질 강화를 위해 우리 내부에 그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절실한 당위가 되기도 한다. 20주년이 주는 새로운 과제 창간 20주년을 맞는 우리의 과제는 명백하다. 신뢰와 자율의 기풍을 진작하는 일, 그 과제를 푸는 큰 책임의 일부분이 당연히 언론에 있음을 자각한다. 정의 옹호와 불편부당을 사시로 하는 한국섬유신문은 스스로 선정한 正道라는 주체의 구현을 위해 언제나 올바른 길, 정당한 도리의 편에 서서 올해에도 정론지로서의 전통에 변함없이 충실할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또, 한국섬유신문은 여론의 집약 및 전달, 그리고 계도의 막중한 사명못지 않게 독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항상 생각한다. 항상 독자와 함께 숨쉬며 만드는 신문, 그것이 한국섬유신문이며, 과거와 현재가 그렇듯 미래에도 변함없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독자의 성원으로 용해되는 힘 아울러 한국섬유신문은 독자들의 배전의 성원과 편달을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또한 새로운 각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섬유패션산업의 업계인들의 장래를 위해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신문을 제작하고, 끊임없이 독자에 봉사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한국섬유신문의 전통과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자는 결의인 것이다. 우리의 신념은 도도하다. 경영 제작진의 지혜와 성의가 독자들의 성원으로 용해되어 새로운 힘을 창출할 것이다. 이제 한국섬유신문은 섬유패션 대변지의 정상에 우뚝 섰다. 면면히 흘러나온 빛나는 전통을 오늘에 계승하고, 또다른 발전을 기약하는 자세를 가다듬은지 오래다. 20년이라는 세월이 스스로 대견스럽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 자만하지 않는다. 그것은 독자들의 성원과 한결같은 아낌과 사랑없이 이 업계의 최고 최대의 한국섬유신문은 존재할 수 없었음을 너무도 잘 아는 까닭이다. 창간 축일의 기쁨을 독자와 함께 나누며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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