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 특집]한국패션사 산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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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신문 20년과 함께 ‘동고동락’
‘한국 패션역사의 증인들 한자리에 모여라’ 한국패션의 역사는 짧다. 우리고유의 의상인 ‘한복’의 반만년 역사변천에 비할 수는 없겠으나 우리가 소위 서양복식으로 부르는 양복의 실질적 대중화와 발전은 사실 반세기에 가까울 정도다. 이 가운데 척박한 땅에 쟁기질을 하듯 패션의 역사를 가꾸고 문화를 형성해 온 ‘올드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첫 월급= 빨간내복’이 전부이던 시절, ‘백양’으로 속옷의 역사를 써 내려온 ‘BYC’, △신사복이라고 하면 결혼식때 양복점에서 맞춤이 전부이던 70년대, 신사기성복의 대중화를 시도한 ‘캠브리지’△최초의 아가옷과 용품전문으로 시작해 22년동안 아기사랑을 실천해 온 ‘아가방’ △최초로 여성복에 캐주얼개념을 주입시킨 ‘톰보이’ △’기차표’운동화로 유명했던 화승이 탄생시킨 고유스포츠브랜드 ‘르까프’ △47년에 독립문메리야쓰로 출발해 오늘날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PAT, △54년에 신영염직공업사로 창립해 명실공이 최대 인너웨어 브랜드사로 도약한 ‘신영와코루’ △80년에 이대앞 2평짜리 캐주얼매장에서 태동해 한국의 대학생캐주얼 문화를 태동시킨 ‘이랜드’ △국내최초의 캐릭터 슈즈의 대명사 ‘엘리자벳’. △70년대 화섬이불이 활개치던 시절을 지나 80-90년대 이후 양실침구류에 이르는 침구의 발전상등, 패션산업의 발전과 함께 울고 웃는 역사를 보낸 대표적 브랜드들이 주인공이다. 본지 창간 20주년을 맞아 업계발전과 맥락을 같이해 온 패션브랜드업계의 산증인들을 부문별로 지면에 초대했다. 캠브리지 77년 탄생,신사기성복 문화창달의 기수 이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입는 옷’ 1977년 신사복의 대명사 ‘캠브리지’가 탄생했다. 지금 캠브리지(대표 이형대)의 전신인 삼풍양복주식회사가 오랜 수출기반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앞세워 신사기성복을 탄생시킨 것이다. ‘캠브리지는 수준높은 신사만이 입을수 있습니다’라는 순박한 헤드카피의 광고는 직물광고에만 익숙해 져 있던 소비자들의 시선을 한번더 집중 시켰다. 30-40대라면 당시 최고의 인기 연예인이었던 노주현이 우아한 턱시도 차림으로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파티에 동참하는 TV-CF를 기억할 것이다. 쌕소폰 음악과 함께 울리던 CM송은 뜻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이 따라 부르기도 했다. 그 만큼 ‘캠브리지멤버스’는 대중을 겨냥한 고급 기성복으로, 기성복시장 확산과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기여했다. 올해 35주년을 맞은 캠브리지는 그동안 한국 남성복의 산증인이자 역사 그자체로 신사복문화창달과 착장복식문화 정착에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먹고 살기 급급하고 양복은 단지 1년에 한번, 아니 결혼식때나 맞춤양복점에서 맞춰 입는 것으로 인식되던 70년대에 고급 고품질 양복의 대중화에 깃발을 든 것이다. 수출보국의 기치를 내걸고 신사복수출 생산라인에서 시작한 삼풍에서의 태동이 이제 21세기를 맞아 시련과 고난을 극복한 최고의 중견신사복전문기업으로 35주년을 기념하게 된 것이다. ‘캠브리지’는 21세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브랜드로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최고급 수트인 캠브리지퍼스트클래스와 신세대를 위한 캐릭터라인 ‘인티즌’에 이르기까지 품격과 품질을 만족시켜가고 있다. 이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입는 옷‘으로 인식되면서 대를 이어 남성복의 문화를 전달하는 대표주자로 우뚝 선 것이다. 톰 보 이 70년대 여성캐주얼 개념 도입 ‘트렌드’ 침투성공 ‘히트제조기’ 지난 77년 런칭해 여성복에 캐주얼의 개념을 확산시킨 ‘톰보이’. 70년대 후반 맞춤복이 유행을 주도하던 시절, 성도의 ‘톰보이’는 우리 체형에 맞는 아메리칸 감각의 진을 히트시키면서 대중의 영역에 트렌드를 만들어갔다. 패션진 시장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은 70년대에 이어 80년대는 완전한 메이커로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주력 아이템 티셔츠와 블루진으로 대학생, 사회초년생서 기혼 여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80년대 초반 패션진 시장이 활성화되는 시점서 ‘톰보이’는 ‘개성과 젊음의 톰보이 패션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힙은 풍성하고 밑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실루엣을 가진 배기 바지도 등장, 배기돌풍을 일으킬 만큼 ‘톰보이’는 유행을 주도하는 브랜드로 감각적 소비자들에 선호됐다. 87년에는 후가공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스노우 워싱으로 또한번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톰보이’는 전국적인 매장 확산을 시작하면서 패션 리딩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혔다. ‘톰보이’의 클래식한 테마는 90년대 들어 아메리칸 컬러군으로 형성, 91년부터 ‘THE TOMBOY’룩을 만들었다. 베이직을 표현한 ‘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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