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 특집]글로벌 비즈니스(이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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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올림픽 통해 섬유·패션 문화 전세계 홍보독특한 전통·장인정신 접목…새로운 강국 부상
1960년 로마 올림픽이 이태리에서 열렸다. 당시 이태리 정부는 올림픽을 계기로 전세계에 이태리 특유의 문화와 산업을 알리고저 다양한 홍보 정책과 사업을 시행했다. 바로 그런 정책과 사업중의 하나가 섬유 패션산업. 창조적이고 우수한 디자인을 올림픽 기간중에 적극 홍보함으로써 육성에 전력을 다한 것이다. 이렇게 이태리 섬유 패션 산업은 국제 시장에 ‘메이드 인 이태리’를 알리기 시작했다. 서구의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진정한 의미의 산업 혁명을 거치지 못했으며, 섬유 패션 분야에서 이태리가 아무리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해도, 주변국인 프랑스나 오스트리아등의 하청국가로서의 역할밖에는 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올림픽을 계기로 독자적인 국가의 기반 산업으로서의 틀을 구축하려 했던 것이다. 비록 시기상으로는 다른 유럽의 선진 섬유 패션 국가들에 비해 늦었지만, 독특한 전통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섬유 패션의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이태리. 그 이태리의 잠재력과 저력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국가의 산업적 기반 다져져 이태리는 전통적으로 디자인과 관련된 산업이 발달한 나라다. 2차 대전의 패전국이라는 상황과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열악한 경제 조건속에서도 급격한 경제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이와같은 자신들만의 장점들을 섬유 패션산업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60년대와 70년대의 꾸준한 성장으로 국가의 산업적 기반이 다져졌고, 80년대까지 이어진 성장세로 보다 전문화되고 특화된 이태리. 특히 70년대부터 시작된 일본을 비롯한 극동 아시아 지역과 유럽 이외 지역으로의 본격 진출은 세계속의 이태리 섬유 패션 산업을 전략적으로 성공의 발판에 오르게 했다. 물론, 이태리에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내수 불황과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었을 당시, 중저가의 상품들을 해외시장에 공급하면서 이태리 내부의 섬유 의류 산업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조정기의 재편기를 갖게 된 것이다. 거의 모든 섬유 의류 관련 분야에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품질과 중고가의 제품들과 개발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업체들과 공장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위기를 호기로 전환한 원동력 그러나 이태리는 그런 위기를 호기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그들만이 갖고 있었던 산업적이고 구조적인 장점과 특징이 많은 작용을 하게 되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 중심의 건전한 기업구조와 오랜 전통과 가족 중심의 경영과 장인정신. 그리고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받은 각종 전시회를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TV나 언론매체들이 국민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도록 이러한 전시회나 패션쇼를 기획 편집하여 방영하고 보도함으로써 국민적 관심과 일체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우수한 디자이너와 기술자를 양성하는 교육 시스템. 우리나라와는 전혀다른 이들의 교육시스템중, 정규 대학 과정에 디자인 학과가 없다는 것. 몇몇 국립 대학안에 유사한 과정이 있지만, 정규 과정은 아니며, 이에 대한 강좌는 주로 사설학원이나 전문기관이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교육 기관이라고 해서 우리식의 학원 교육이 아니라, 이론과 실습이 적절히 혼합된 철저한 직업교육을 통해 디자이너와 기술자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패션의 중심지인 밀라노지역에는 이와같은 디자인 관련 학원이나 기관이 1백여개가 넘는다는 사실을 보아도 이태리의 디자이너 전문인 과정의 수준을 알 수 있다. 한편, 조르지오 알마니, 지아니 베르사체, 쟝 프랑코 페레, 트루사르디, 구찌, 살바토로 페레가모, 크리지아, 라우라 비아지오티, 로메오지글리, 모스키노등들은 이태리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가장 커다란 공헌을 한 브랜드다. 대부분이 기성복 분야로서, 전세계의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기존의 제품들과는 다른 전략으로 해외전략에 성공했다. 이에 이태리 기성복 업계는 새로운 정책과 전략들을 수립하고, 내수보다는 해외시장에서의 판매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되었다. 특히 현재 가장 큰시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에서 이태리 기성복 업체들의 성공은 변화하는 세계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볼 수 있다. 90년대 이후 이태리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가장 역점을 두었던 부문은 국내 시장의 불안한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요인들 때문에 세계 시장에 대한 마케팅에 주력했다. 또한 급격히 변화하는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투자 및 노력이 분명히 요구된다는 사실도 이태리 섬유패션산업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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