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특화’ 고수로 인지도 확산‘최고 보다는 최초’ 마케팅 전략
동대문시장의 패션몰 활성화 정도의 잣대는 ‘거상들의 움직임’에 좌우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도매전문상가인 누죤에 거상들이 몰리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새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업사원에 의한 상인 끌어들이기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특화매장 강화’라는 누죤의 영업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평이 우세하다.
누죤의 특화전략의 핵심은 봄시즌에 맞춰 개장한 6층 수입구제매장.
약 150여개 매장으로 구성된 수입구제 매장은 전문매장으로써는 국내최대.
누죤 관계자는 “명품 잡화와 의류에 대한 제품력과 규모에 자신이 있다”면서 “타 상가와 달리 상품 구색면에서 경쟁력이 앞설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템 특성상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야 한다는 명제 아래, 누죤은 “확실한 거래선 확보와 정품 판매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에이지 타겟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4층 피혁매장, 5층 잡화매장, 6층 악세서리 등 기존 층별 구성이 수입구제 전문 매장으로 6층을 재구성함으로써 ▲중복 아이템 회피 ▲적정 매장수 확보 ▲특화 매장으로 인지도 확대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점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최근에는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누죤의 궁극적인 마케팅 전략은 ‘최고보다는 최초’.
무엇이든 먼저 시도하는 실험정신을 강조하는 젊은사고는 패션몰에 쇼핑과 문화공간 제공이라는 판촉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상가 구성
지하 6층 지상 15층으로 구성된 누죤의 상가구성은 기존의 아이템인 남성(지상 3층)과 여성의류(지하1층-지상 2층), 캐주얼(지하 2층)을 기반으로 수입구제(지상 6층), 명품(지하 2층)과 지상 5층에 잡화, 악세서리, 가방 전문 매장을 4층에 구두, 피혁전문 매장으로 구성하는 특화에 주력했다.
지하 3층부터 지하 6층까지 총 1,600대 주차시설과 오피스, 커피샵, 스넥 등 쇼핑 부대시설 역시 누죤의 주요 시설.
한편 누죤은 영업 지원시설 확충과 비즈니스 공간 확보를 위해 지난 1일 사무실과 창고 공간을 오픈했다.
영업시간은 20시부터 익일 8시까지 이며 휴무일은 토요일 8시부터 익일 20시까지.
▲마케팅 전략 및 상가 운영 능력
‘새로움’을 추구하는 누죤의 마케팅 전략은 타 상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끝난 경품행사는 대규모성과 적극성이 보인 ‘누죤식 판촉 전략’.
이 행사에서 디오스 냉장고 김치 냉장고등 3만개에 달하는 경품의 크기는 타 상가에서 보기 힘든 정도의 규모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행사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은 사전준비에 있었다.
4000여명에 달하는 고객에게 DM발송, 전화를 통한 사전 홍보작업, 지방 쇼핑몰과 로드샵 직접 방문 등 사전 준비가 어필되면서 집객 효과가 배가됐다.
뿐만 아니라 동대문 최초로 삼성플라자 백화점과 상품권 제휴를 체결,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등 누죤만의 영업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는 백화점과 패션몰 유통의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의 융화를 통해 쇼핑과 인테리어, 서비스 마인드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쇼핑의 편의성과 가격의 합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미다.
추석시즌을 맞아 백화점에서 발행되는 상품권이 누죤에서는 현금화가 가능한 것.
삼성플라자에서 발행되는 상품권은 1:1방식 현금 처리되게 된다.
한편 상가 운영에는 스페셜리스트에 의한 선진적 경영 체제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개별점포를 소유한 소유자 협의회와 상가 운영의 노하우를 지닌 운영위원회, 분야별 전문가 집단인 운영법인이 각각 역할 분담을 통해 운영해 가고 있다.
경쟁력 위주 점포 경영과 자유시장 유지에 의한 경제 활동 보장이 목적.
▲상권
누죤은 동대문 도매 시장 상권인 동편제에서도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지방상인의 전세버스 첫 기착지로써 누죤이 꼽히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하철 5개 노선 교차와 주차시설, 20여개의 버스노선이 집중되어 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