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쿼타 제한품목 해제·업체별 오더 확보전 치열
내년 對미 쿼타제한 품목에서 해제되는 니트직물(Cat222)에 대한 출혈수출이 벌써부터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이는 후발국과 가격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출혈수출이 아닌 국내 업체들간 제살깍기 경쟁이 대부분으로 알려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강태승)에 따르면 니트직물의 쿼타소진율은 8월말 현재 작년대비 251%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품목이 작년대비 낮은 소진율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로인해 Cat222의 경우 쿼타차지가 kg당 2달러를 호가할 정도로 천정부지 치솟고 있다.
쿼타차지가 2달러를 넘어서면 원가가 크게 상승돼 사실상 정상적인 수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 니트류 수출이 폭주하고 있는 것은 내년 쿼타가 해제될 경우에 대비 오더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년 하반기부터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국내 업체들간 출혈수출이 내년에는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쿼타를 구하기 힘들어 미국으로 수출하지 못하는 업체 상당수가 미국시장을 목표로 전시회 참가 및 출장 횟수를 늘리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넌쿼터지역인 유럽을 겨냥해 수출하고 있었지만 내년 쿼타자유화 품목이 되면 바이어 성향 및 아이템이 비슷한 미국수출에 본격 나서겠다는 자세다.
우븐업체 역시 이런 상황에 편승 니트직물 생산에 대거 진출하면서 과당경쟁의 불길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 몇몇 중견 우븐업체들이 니트직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중소업체들 또한 설비를 도입 니트직물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니트류 생산을 시작한 우븐업체 대부분이 아직까지 많은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년 시장자유화에 따른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내년에도 니트직물(Cat222)은 쿼타 품목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국내업체들간 출혈수출을 자제하고 신제품 개발에 몰두한다면 악재를 호재로 바꿀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직수조는 니트직물의 對미쿼타 품목 해제와 관련 국내 업체들간 출혈수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니트직물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들의 조합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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