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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중남미·동구권 등 주력 섬유시장이‘모라토
리움·디폴트’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남미 최대시장
인 브라질의 모라토리움 선언, 러시아의 사실상 디폴트
상태는 가뜩이나 위축된 국내 섬유수출업계를 啞然失色
케 하고 있다. 양시장은 중남미·동구권을 대표하는 시
장이고 특히 직물류 주시장이라는 점에서 관련업계가
초비상 사태에 처했다.
러시아의 디폴트 상태는 터키를 경유 동구권으로 유입
되는 PET물량을 거의 불가능케 하고 있으며 중동지역
수출에도 악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따리
상을 통한 의류제품 수출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브라질의 모라토리움 선언은 브라질이 남미 최대시장이
고 직물류 수출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다행히 미국의 적극적인 경제지원으로
모라토리움의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근본적인 치유
가 어렵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지역 수출에 있어서 리스
크는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문제는 양시장의 환란으로 최근 수출스타트를 앞둔 중
동을 비롯한 동남아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
장에 대한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양시장의 환란이 조기치유가 안된다면 섬유수출은
수출스타트에 들어서기도 전 국내업체간의 경쟁에다 후
발국과도 치열한 시장각축전이 예상되면서 가격경쟁·
출혈경쟁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상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