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증가 불구 채산성 악화
브라질이 남미의 중계기지로 떠오르면서 대부분 지역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 PET직물수출이 늘고 있다. 그러나 채산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PET직물 수출업체들의 악전고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지역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브라질이 남미지역 중계무역 요충지로 급부상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
다른 남미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경제악화의 파장이 적은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통관상 문제로 수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브라질 바이어들이 재고가 소진돼 물량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멕시코를 통해 재고소진을 해온 국내업체들이 최근 세관이 강화되자 브라질로 판로를 바꿔서 생긴 현상으로도 추정하고 있다.
이와같은 추세로 9월말 현재 PET직물 對브라질 수출은 8,583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19.7%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칠레, 파나마, 페루,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국가들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남미, 특히 브라질을 주력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는 업체들은“오더 자체는 있다. 그러나 가격 맞추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저가공세와 국내업체간 과잉 출혈경쟁이 특히 심해 물량 자체가 움직여도 거래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일부 후가공직물을 제외하고는 홀세일러와 상대하는 베이직 아이템의 경우 정상적인 수출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균가격도 지난해 보다 적게는 10%, 많게는 30%이상 하락된 상태다.
따라서 중국보다 더 저가로 수출할 수 있는 부도업체의 물량 및 재고물량을 이용하거나 국내 사정을 잘알고 있는 바이어들의 무리한 가격과 DA거래를 감수, 수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치지하고 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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