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주목 아이템…영화 ‘해리포터’ 인기도 한몫엘레강스 무드·복고적 핸드메이드 ‘강점’
영화 ‘해리포터’의 인기를 기점으로 최근 유럽문화가 각광을 받고 있다. 마침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맞은 백화점, 팬시 상품점들도 인형과 수첩, 컴퓨터 게임 등으로 덩달아 붐을 타고 있다.
레고, 마텔(인형)은 애초 수입해온 것은 벌써 다 팔려나가 재주문에 들어갔고, 내의 목도리 침구류 등 한국에서만 생산하는 라이선스도 15개 종목이나 된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해리 포터’의 상업적 성공이 단순히 뜻밖에 터진 대박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앤 롤링의 원작부터 크리스 콜럼버스의 영화까지, 해리포터는 모두 100% 유럽 문화의 전통이 빚은 산물이다.
‘해리 포터’에는 누대에 걸친 영국의 다양한 문화적 전통과 깊이가 녹아있다.
벌써 패션 붐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해리 포터 목도리와 스웨터 등은 영국에선 지금도 누구나 여섯 살만 되면 입기 시작하는 평범한 교복이다.
크리켓, 럭비, 폴로가 뒤섞인 ‘퀴디치’ 경기, 하다 못해 해리 포터가 살던 계단 밑 방도 지극히 ‘영국적’인 일상 문화의 연장.
그런 의미에서 최근 영국풍의 소재가 패션업계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개최된 영국 모직물전에서 가장 두드러지던 특징도 이태리소재에 집착하던 일부 어패럴 메이커들이 영국 직물에 대거 흥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것은 고지식하리만큼 전통을 고집하는 영국인들의 수공예 오리지널리티가 그동안 가볍게 풀어나가는 이태리의 그것에 비해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는 하나의 현상으로 양복 도매업자들의 관심까지 집중시키고 있다.
이것은 최근 고급 울소재의 급부상이 두드러 지고 있는 하나의 현상으로 풀이되고있으며, 이들 그룹이 주로 찾는 것은 섬머용으로 모헤어, 주름소재등.
컬러는 네비 블루, 챠콜 그레이, 블랙계. 특별히 보수적인 시장인만큼 전통적인 라인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패럴 메이커에서도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같은 모헤어라도 하이 트위스트와 같이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영국 난소재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감각은 거의 유러피언 수준.
선호하는 컬러도 상당히 패셔너블하다. 영국의 모직물 업계가 주로 흥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은 한국의 여성복 업계.
이들은 자신들의 퀄리티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서서히 그 기분을 맛보는 단계. 자신이 있다면, 영국풍 오리지널을 한번 접하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명품의 진가를 알게 다는 것이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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