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 도전정신으로…”
지난해 10월 18일 - 2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2002 프레타 포르테 부산 컬렉션에 유일하게 한복부문으로 참가하여 관계자 및 내외신기자들로 부터 “국내패션의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라는 호평을 받은 한복디자이너 “융” 한복 대표 김소영氏.
그녀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우리민족 고유의 얼을 되새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자그마한 키, 둥그스름한 어깨선, 단아한 이목구비, 오직 한복만이 어울릴 듯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조용함 속에 엄청난 열정을 내포하고 있는 김소영씨는 20대 초반 취미로 손에 잡은 편물 제직에 심취하여 약 6년 간 보낸 세월이 그녀와 한복과의 인연으로 봐야할것 같다.
불혹의 나이인 40세에 잠재된”끼”를 삭이지 못해 부산여성회관에 등록, 분재, 자수, 꽃꽂이, 한복, 양장 등의 기능을 두루 섭렵하여 87년 부산 동래구 명장동에 “맵씨 한복”을 오픈, 한복계에 입문했다.
97년 현 “융 한복”을 인수 개입하여 오늘에 이른 그녀의 열정적인 탐구심과 도전정신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어느 누구도 답습하지 못할 그녀만의 캐릭터이다.
96년 천연염색의 대가인 무산스님의 문하에 들며 우리고유의 색상에 심취하게된 그녀는 진정한 한복 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김소영씨는 “색은 깊이가 있으면서 맑아야 한다는 무산스님의 색채론에 감명을 받아 지난 5년 동안 끊임없는 연구를 해왔습니다만 하면 할수록 색채의 오묘함에 경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주어지는 한 최선을 다해 우리 천연섬유와 색채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며 소신을 밝히고 있다.
손누비를 통해 독창적인 아이템을 개발, 고객 층을 넓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그녀는 정통성과 경영마인드를 쌓기 위해 부산대학교 사회교육원 전통복식과정, 연구반 및 99년 동서대학교 제4기 최고패션지도자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2003 S/S 프레타 포르테 부산”에도 참가의사를 표명하는 그녀 의 모습에서 한복의 세계화에 대한 기대와 아울러 진정한 장인의 참모습을 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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