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계 메이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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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수요 1년이상 냉각…조직슬림화 등 원가절감도 ‘무용’계열별 통합 통한 제2도약설 대두
국내 섬유기계메이커들은 올해가 최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1년 이상 국내수요가 냉각되면서 매출이 급감하자 업체마다 비상이 걸렸기 때문. 대안으로 수출시장에 뛰어들거나 조직의 슬림화를 통한 원가절감에 나서도 보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못한 실정이다. 1년전 1백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K기계는 지난해 급랭한 내수경기탓에 매출이 절반이상으로 떨어졌다. 수출시장으로 방향을 틀어 돌파구마련을 시도해 보지만 치열한 경쟁과 가격싸움으로 버티기 힘든 실정이다. 같은 기종을 제작하는 동종업체의 경우, 상황은 더욱 어렵다. 섬유기계업계 일각에선 “이젠 더 이상 비전이 없다며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진단도 서슴치 않고 있다. 지난 한해에만 국내 섬유기계업체 절반이상이 30∼50%가까운 매출감소라는 진통을 겪은 데 따른 진단이다. 이에 따라 섬유기계업계에선 “획기적인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없이는 대다수 메이커들이 당장 올해를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극한 처방으로 메이커간의 통합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을 주장하는 업체대표들은 기계 계열별 통합을 통해 생산, 영업(특히 해외)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한편 인건비를 비롯 원가도 절반이상 절감시켜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만이 상생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Y기계 모대표는 “섬유기계업체가 더 이상 막연한 경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며 “통합을 통해 제 2도약을 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K기계 업체 O대표는 “계열별기계 메이커들의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현재 보다 30% 이상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가 최대 고비인 만큼 서둘러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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