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 제품수출업체, 공격경영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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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기근·채산성 악화 ‘이중고’ 탈출 목표보텍·한세실업 등 해외생산공장 설립
오더기근과 채산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對미 의류 수출업체들이 공격적 경영과 경쟁국과의 차별화를 무기로 위기극복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한해 미국 의류 매출의 절반이상을 소화하는 연말 시즌에 파격적인 세일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약 20-30% 가량 판매가 하락하면서 미 의류업계는 재고 급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저가 의류의 미국내 잠식속도가 커지면서 미 정부가 자국산업 보호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 의류 업체들의 위기 극복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의류수출업체들은 해외 봉제공장의 체질개선 및 제 3국으로의 생산 시설 이전 등 공격적 경영과 소재 개발을 통한 섬유 후발국과의 차별화로 맞서고 있다. 세계 1위의 셔츠 쿼타를 보유하고 있는 보텍(대표 박학경)은 9·11테러 사태 이후 바이어의 의식변화가 주요 수출 환경변화로 판단하고 이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미 바이어들이 오더 방식을 오프라인보다는 인터넷 비딩을 선호하면서 무한 저가를 요구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 기존의 중남미 지역 공장이외의 제 3국에 대한 봉제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고 누적에 대한 위험요소를 회피하면서 빠른 납기를 요구하고 있는 미 바이어들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중남미 지역 공장은 물류, 퀵서비스의 전진기지로 활용키로 했다. 한세실업(대표 김동녕)은 급변하고 있는 수출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대미 수출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세실업은 ‘한세 베트남’ 현지 법인에 대해 13억 1,700만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공격적 경영에 적극 나섰다. 한창(대표 김종선)은 올해 사업부제 정착을 통한 내실화와 함께 영업부를 강화해 20%이상 고성장을 이루기로 했다. 한창은 도미니카(바니)와 엘살바도르를 셔츠 사업부로, 도미니카의 보나오와 보나한 공장을 정장사업부로 정착시켜 효율성을 배가시키기로 했다. 이 밖에 팬코는 중국 생산공장 이외에 제 3국에 대한 해외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미국의 섬유제품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해외 진출 또는 소재개발을 통한 차별화가 불황극복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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