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尼·台 등과 경쟁력 위해 ‘필수불가결’
국내 8대 원사메이커가 1백50여 차별화 사종을 생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섬유기업은 차별화 원사소재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후발국을 따돌리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차별화 원사소재가 시급한데도 8대 원사메이커들은 시원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섬유기업들은 후발국을 따돌릴 수 있는 경쟁력제고 방안으로 △품질의 표준화 및 안정화 △아이템의 차별화를 꼽고 있으며 이중 품질 표준화와 안정화는 자체 기술력과 관리력으로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아이템의 차별화는 원사메이커의 차별화 소재 공급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차별화 원사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방사설비(시험용)도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2월 1백55개 지역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방사설비도입’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 11개업체만이 반대의사를 밝혔을 뿐 87%에 가까운 업체가 긍정적 입장을 보인 점이 이를 크게 뒷받침하고 있다.
교직물 및 복합나일론직물을 수출하는 K업체 모사장은 “국내 원사메이커들은 크게 반성해야한다”며 “섬유개발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방사설비도입을 서둘러 차별화 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원사메이커를 자극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서 가장 활발한 개발을 전개하고 있는 Y업체 O대표도 “방사설비도입은 차별화 원사소재개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쳐 결국 경쟁을 통한 신소재가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도입의 타당성을 밝혔다.
국내 8대 원사메이커 중 휴비스와 새한이 비교적 활발한 차별화 소재를 공급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론 외관과 촉감에 치우진 울조, 소모조와 멜란지조, 스트레치, 실키조등에 국한된 실정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가네보를 중심으로 8대 원사메이커들은 우리와는 반대로 고기능성, 특수성에 포커스를 맞춘 보온성, 흡한·속건성, 향균·소취성, 방축성 기능을 갖춘 차별화 원사소재를 중점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메이커들이 쏟아내는 차별화 소재수도 1백여 사종에 불과, 국내의 그것보다 크게 떨어지지만 부가가치와 수요창출에선 크게 앞서고 있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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