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오더 실종…임가공업체 잡기 ‘하늘의 별따기’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합섬직물 수출업체들이 갈수록 심해지는 소형오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9.11테러사태 등 내년 F/W용 오더들이 예년에 비해 늦어지면서 수출업체들의 납기 부담도 어느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어들이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속되던 오더의 소량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오더는 거의 실종된 상태다.
올해에는 對미 합섬직물 수출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미국내 일부 유통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소량 단납기 오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업체들 중 임직 및 임가공을 하는 업체는 오더가 소형화되면서 제직공장과 가공공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진국 수출용 아이템들이 생산이 까다로운 것들이 많고 검사기관의 인증이 요구되기 때문에 소량아이템 생산을 꺼려한 다는 것.
따라서 생산도중 불량이 발생하면 오더자체를 포기하기 때문에 수출업체들만 중간에서 곤욕을 치루고 있다.
이런 경우 수출업체들이 다른 생산공장을 찾지만 납기 맞추기가 불가능해 클레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옵쇼 봉제 오더의 경우 봉제라인까지 사전에 잡혀있기 때문에 마켓 클레임으로 이어져 클레임 액수도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출업체는 관계자는“2000년 오더건수 580건에 700만달러를 수출했지만 지난해에는 648건의 오더를 진행하고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임가공업체와의 현금결제 및 신용거래로 유대관계가 없으면 진행하기 힘든 오더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의 소재빈곤 역시 바이어들의 단납기 소량오더를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선진국 수출형태는 크게 두가지로 중국이 생산할 수 있으나 양이 너무 적은 아이템이나 아직 중국산에 비해 퀄리티에서 앞선 제품이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그나마 안정된 수출을 보이는 품목은 캐쥬얼 의류강세에 따른 스판덱스 직물로 국내업체간 과잉경쟁에 따른 가격하락도 해마다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레이온이나 트리아세테이트와 같은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아이템 개발이 국내업체들에게 요구되고 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