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앞두고 자금마련 분주
설 연휴를 앞두고 합섬직물 수출업체들이 자금마련을 위해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두바이를 비롯한 합섬직물 수출의 주력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퀵딜리버리용 수주 상담을 위한 출장자들이 대거 늘면서 더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런 국내사정을 잘 알고 있는 바이어들은 무차별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구정 이후 심각한 단가하락도 예상된다.
현재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 하반기 아이템들이 주력을 이루면서 대규모 오더보다는 소형오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가격인상은 본격 시즌에 접어드는 3월 이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국산 아이템들이 두바이에서 거래되는 직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일부 품목에만 수출이 집중되고 있는 것 역시 구정전 투매를 부채질한다.
두바이 지역으로 수출하는 모 수출업체 관계자는 “1월초까지 어느정도 시장가격이 지켜졌으나 최근 한국 출장자들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대부분 구정전 자금마련을 위한 퀵딜리버리 오더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업계는 한번 하락되면 올라가기 힘든 수출가격 특성상 단기간 자금마련을 위해 저가공세를 펼치는 것은 업계가 공멸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며 우려했다.
또 바이어들이 원하는 데로 오퍼할 경우 향후 언페이드 및 각종 클레임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현우 기자 hyunu@k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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