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브랜드 육성·별도법인 설립 ‘분주’마케팅력 강화·유통확대 적극
섬유제품 수출업체들이 내셔널 브랜드 사업에 눈을 돌리면서 내수로의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외국 유명 브랜드와 라인센스 계약을 하고 내수 유통에 진입하는 사례는 많았으나 내셔널 브랜드로 수출업체들이 내수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방 및 배낭 수출업체인 가나안(대표 허무영)은 97년 런칭한 ‘아이찜’이 내수 가방시장 2위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하자 별도법인으로 CNTS(대표 염태순)을 설립하고 내수 매출 극대화에 나섰다.
CNTS는 ‘아이찜’에 이어 익스트림 스포츠 백 ‘하바록스’와 여성 소비자를 주요 타겟으로 하는 ‘파치앤바나나’를 추가 런칭, 다양한 소비층 흡수에도 적극적이다.
또 가나안은 2월 4일 신성통상을 인수하면서 의류 브랜드 유통에도 적극 나섰다.
신성통상의 ‘올젠’,‘지오지아’등 내셔널 브랜드와 ‘유니온베이’에 이어 오는 4월 신규 브랜드‘아이브로스’등을 런칭하는 등 수출업체들중 가장 공격적인 내수 공략 정책을 펴고 있다.
셔츠 수출업체인 보텍(대표 박학경)은 현재 백화점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랑방’등 라이센스 브랜드와 함께 내셔널 브랜드 ‘바찌’의 내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바찌’는 지난해 ‘대통령이 입는 셔츠’라는 광고와 함께 백화점 매대판매로 큰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
이에 보텍은 올해 ‘바찌’의 유통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내수 확대를 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해외 전문점 오픈을 통해 시장 개척도 계획하고 있다.
반면 새롭게 내수 진출을 시도하는 기업도 있다.
현재 법정관리체제로 국내 대표적인 내의업체인 쌍방울 인수를 놓고 세아상역(대표 김웅기)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구체적인 실사작업을 마친 세아상역은 쌍방울 인수에 상당히 적극성을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수출업체들이 내수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에 대한 매력 때문이다.”고 말하면서 “최근에는 수출업체들이 내셔널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력을 강화하고 내수 유통에 적극적이다”고 덧붙였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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