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여파…국내수출업체 ‘울상’
일본산 합섬직물 가격이 대폭 하락되면서 국내 합섬직물 對일본 수출업체들이 울상 짓고 있다.
일본은 대형 의류업체들의 3월 부도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을 만큼 최악의 경기불황을 겪고 있다. 이로인해 일본 바이어들이 대부분의 아이템을 중국 등 후발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내 원단 생산 업체들이 불황으로 가격을 상당히 낮춰 한국산 원단보다 더욱 저렴하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합섬직물 對일본 수출의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업체들이 주로 수출하는 아이템은 중국제품에 비해 품질은 우수하지만 일본제품에 비해 가격이 낮은 중고가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일본 산 합섬직물 가격이 대거 하락됨에 따라 일본내 중저가 의류바이어들이 일본산 원단을 구매하고 나섰다.
한국산 원단으로 중국에서 봉제하는 비용과 일본산 원단을 이용하는 것과 가격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이 현지 바이어들의 주장이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효자 아이템이였던 스판교직물의 경우 신제품이 나오면 소량이나마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면서“최근에는 아무리 좋은 제품이어도 바이어들이 생각하는 가격에 못 미치면 샘플을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고 수출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따라서 소량이지만 마진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던 일본 수출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일본 바이어들의 클레임 역시 예년에 비해 늘어나고 있어 국내 수출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아이템을 여러 컬러로 수출할 경우 한 컬러에 대해 불량이 나면 해당 품목만 클레임을 요구하고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지만 최근에는 수출물량 전체에 대해 인수를 거부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특히 클레임이 나면 향후 수출품목에 대해 가격일 낮춰주는 등 협상을 통해 해결해왔지만 근래에는 일방적인 통보가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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