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부진·경영악화…폐점 결정
동대문시장의 일본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일본 시부야의 파르코 백화점에 입점했던 ‘동대문시장’이 1월말 매출부진에 의한 경영 악화로 문을 닫은데 이어 신주쿠와 오사카 등지의 동대문식 패션몰이 폐점을 결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또 후쿠오카와 간사이 등 타 패션몰도 극심한 경영난에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폐점 또는 휴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로써 파죽지세로 진출을 시도하던 일본내 동대문시장은 약 1년 4개월만에‘실패’라는 성적표를 받게됐다.
동대문시장의 이름을 내걸고 일본에 진출한 사업이 실패를 맛보게 된 것은 진출 초기부터 예견됐던 일이었다.
일본인들에게 잘 알려진 ‘동대문시장’이라는 이름만을 믿고 진출했던 업체들은 오직 저가공세에 의존했던 것.
또 상가 컨셉의 부재와 마케팅력 미약, 그리고 동대문시장을 대표할만한 제품이 아닌 수준이하 제품들이 상가를 채우면서 오히려 일본인들에게 동대문시장에 대한 나쁜 인식만 심어줬다는 지적이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3월 ‘재래시장이 바라본 일본’이라는 주제로 무계획적인 일본진출의 허와 실을 경고한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시부야 동대문시장이 오픈 초기 인기를 끌었던 것은 단순히 한국의 시장 문화에 매료됐기 때문이다.”면서 “향후 중국과 일본 진출에 있어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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