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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PET직물 브라질 수출이 지난해 전체 물량의 30%에
웃도는 초강세를 나타내자 관련 PET직물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PET직물 수출은 매년 6월부터 본격 시즌
임을 감안할때 연초부터 불어닥친 수출 초강세는 자칫 하반
기 직물업체들의 판로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할것이라는 우려
의 목소리도 만만찮게 일고 있다. 이같은 브라질 수출 초강
세는 자체 수요자가 늘어난것이 아니라 지난해 환율상승에
따른 현지 한국계 수입상들이 대거 국내에 몰려와 저렴한 가
격에 과잉오더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박창호)이 집계한 1∼2월
PET직물 브라질지역 수출승인 현황을 보면 수량 1천4백74만
SM, 금액 1천9백44만5천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67%,
406%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신장세는 지난해(97
년 1∼12월) 브라질지역 수량 4천9백6만9천SM, 금액 7천9백
27만2천달러인 실적을 놓고 볼때 이미 30%를 점하는 것이
다. 특히 올해 브라질지역 1월 수량이 6백6만SM, 금액 8백68
만9천달러로 지난해 1월 수량 1백96만4천SM, 금액 2백78만5
천달러 보다 각각 3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2월의
경우 수량 8백68만SM, 금액 1천75만6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량 1백19만2천SM, 금액 1백99만7천달러 보다 각각
700%, 500%의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PET직물 수출급증은 브라질 현지에 봉제 공장을 갖고있는
교포와, 물품을 구입 봉제업자에게 다시 파는 교포 수입상들
이 지난해 원화 평가절하의 틈을 타 대거 국내로 몰려와 보
다 싼값에 현금 대량구매를 한 것으로 조사돼 단가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상황은 대부분 업
체들이 지난해 환율상승이 지속되는 동안 오더가 있더라도
관망자세를 취했고 또한 금융권 경색으로 대부분 D/A 180일
인 결제조건으로 수출할 수 없었다는 설명과는 대조를 나타
냈다.
한편 한국시황을 꿰뚫고 있는 교포들이 많다는 점과 원화 평
가절하로 수출단가가 타시장보다 30∼40%다운된 역효과를
가져와 관렵업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
는『브라질은 인구가 약 2억5천명에 달하는 수요가 많은 시
장』이라며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도 있지만 현지 한국계
교포들의 과잉오더로 인한 단가하락 경쟁이 더 큰 문제』라
고 지적하며 교포들의 횡포 자제를 요구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