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2주년 특집] 여성캐릭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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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르네상스 부른다
『중소전문사가 주류인 여성복 시장이 올해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지속 침체,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재무장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긴박감이 확산되고 있다. 상반기까지 구조조정으로 긴축 재정에 돌입했던 여성복업계는 올추동 장기적인 승부수를 던진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점검하고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적극 부응키위한 대변신을 시도하는가 하면 브랜드의 강점을 최대 무기로 경쟁력을 집중시키는 전략 강화를 시작했다. 영캐주얼 시장은 올드 브랜드들의 리프레쉬 붐과 걸마켓 급부상 등 신구 브랜드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며 대격동기를 알리고 있다. 단품 캐주얼 라인 확대로 판매활성화를 도모했던 여성캐릭터업계도 올추동 미니멀로의 트렌드 회귀를 주목하며 최대의 강점인 럭셔리 수트를 다양하게 풀어낸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캐릭터의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에 착수, 올추동 브랜드 고유 감각 창출을 기본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재무장하는 리딩 브랜드사들을 중심으로 영캐주얼 시장의 판도변화와 주력 브랜드사들의 새로운 전략을 통해 조닝 자체가 구조조정기에 놓인 여성캐릭터의 재부흥을 가늠해 봤다.』 여성캐릭터시장이 르네상스를 바라본다. 아이러니하게도 최악의 불경기 속에서 관련업계는 진정한 캐릭터 시장의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 캐릭터 시장이 비약적으로 확대된 이후 이 시장은 수요 보다 공급의 강세로 치열한 경쟁으로 치달아왔다. 결국 캐릭터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비슷한 상품 만들기가 반복돼 고급화 만으로 최후의 승자를 가리려 했다. 그러나 명품 시장의 확대는 직수입 브릿지 라인 확대로 이어져 내셔널 브랜드들의 고급화와 명품화에는 한계가 있음이 지적됐다. 백화점 유통가는 캐릭터캐주얼시장의 생존 위기는 고급화가 소비자에게 소구되지 못했음과 브랜드들의 몰개성을 주된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중소전문사들이 주도하는 이 시장서 불경기 자금압박은 생존까지 위협하는 단계에 왔다. 이러한 상황서 캐릭터캐주얼업계는 진정한 경쟁력 찾기에 돌입,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과 효율개선 구조로의 전환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떠안았다. 당초의 고유 이미지를 재해석하는 작업이 한창이며 브랜드 마다 최강의 강점을 지속 발전시켜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입지를 구축한다는 것이 이번 추동의 핵심 전략이다. 관련업계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불경기의 여파가 전면화된 올상반기를 겪으며 캐릭터 시장의 진일보를 위한 최적의 시기임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올추동은 트렌드의 축이 미니멀리즘으로 다시 이동하는 첫 시즌인 만큼 럭셔리 수트류의 부활을 예상하고 있다. 그간 부진 상품으로 인식되던 수트류의 판매활성화가 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캐주얼 라인의 도입으로 불경기에 대응했던 관련업계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캐주얼 라인의 안정화와 성숙에 더해 캐릭터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럭셔리 수트를 다시 선보이며 매출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함께 장기 비전 마련을 브랜드 아이덴티티 찾기에서 구체화시킨다. 캐릭터시장의 허를 진단하고 향후 전망을 주력브랜드들의 하반기 전략을 통해 감지해본다. ▨ 캐릭터 캐주얼 시장 진단 돈 안되는 패션사업의 대표 주자로 캐릭터캐주얼브랜드가 거론된다. 올상반기 부도나 브랜드 정리가 두드러진 마켓이다 보니 이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지 못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고 유통이나 메이커나 쉽게 이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되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한국패션의 고부가가치 창출의 최후의 보루가 될 가장 파워있는 조닝이기 때문이다. 이 시장이 명맥만 유지하며 퇴보된다면 한국의 패션시장도 일본의 그것 처럼 캐주얼 아니면 해외 명품으로 이분화되기 쉽다. 고부가가치 시장은 해외브랜드들에 다 내주는 형상이 된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다 보면 상품 개발에 드는 비용이 높다. 또한 이미지 차별화도 중시돼 홍보광고, 마케팅 비용도 중요한 전략이다. 볼륨화와 개성화의 균형감각이 최대관건이다. 독창성 만 추구하다보면 대중에 외면당하고 소비자의 니즈만 쫓아가다보면 브랜드의 가치가 저하되는 것이 바로 캐릭터브랜드 전개의 맹점이다. 백화점 유통 의존도가 가장 높은 이 조닝의 현상황의 어려움에 백화점도 주연급 역할을 담당했다. 매출위주로 실적 지향주의인 백화점에서 영업 하려면 단기간적인 외형이 우선이 될 수 밖에 없고 백화점의 ‘매출이 인격’인 철학은 애초에 캐릭터의 지향점과 거리감이 있다. 그러다보니 브랜드 고유의 캐릭터가 안착되기도 전에 브랜드의 독창성은 변질되기 십상이다. 매출이 부진하면 바로 매출 상위매장의 인기 상품을 만들라는 압박을 가하는 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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