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2주년 특집] 디자이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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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쟁시대 패션디자이너를 육성하라세계적 스폰서는 크리에이티브를 주목한다유럽 뒤흔든 일본
『드디어 전세계에 한국패션 대표할 수 있는 월드 디자이너로서, 3명의 디자이너가 선정됐다. 당초 4명으로 예정됐던 선정계획을 3명으로 축소하고 디자이너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주최측의 의지도 컸던 만큼, 국가적인 디자이너 선정에 대한 관련업계의 기대도 컸다. 물론, 발표이후 판단의 기준은 여전히 모호하여,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김지해, 문영희, 홍은주등으로 국내 패션디자이너 육성사업은 시작됐다. 그러나 디자이너 한 두사람의 컬렉션을 밀어준다는 것만으로 월드 디자이너가 탄생할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아는 이야기다. 국가적으로 지원이 실시되는 이 프로젝트의 향후의 방향에 대해 관심이 크다. 한국패션디자이너산업의 현황과, 미래, 그리고 일본패션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의 사례를 바탕으로 점검해 보기로 한다.』 ▨ 해외시장 개척과 국제화 필요성 패션 비즈니스의 미래를 말할때, 피할 수 없는 테마의 하나로 ‘국제화’라는 문제가 있다. 이제까지 ‘국제화’라고 하면 패션을 어떻게 해외 마켓에 판매할 것인가, 혹은 유럽의 패션을 얼마나 수입할 것인가에 대한 상품의 수출입, 또는 해외에서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 하는 생산의 기지정도로 언급할 때가 많았다. 그러나 작금의 세계정세를 보면, 오히려 그런 무역문제 이상으로 전세계 시장속의 한국이라는 국제적 발상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전처럼 몇몇 선구적인 디자이너들의 ‘계란으로 바위치기’식의 무의미한 도전보다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시대임은 누누이 강조해왔다. 이제까지 단순한 견학이나 참관의 차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디자이너들의 해외 전시회 진출에 대한 마음가짐과 자세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그간의 투자와 경험이 부족으로, 자신에게 맞는 시장을 발견하기에 해외시장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문화로 접근한 일본패션 일본패션의 해외진출은 철저하게 문화접근방식이다. 물론, 패션산업 컬러나 디자인산업과 총체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단순히 옷의 포름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이미 종말을 고했다. 실지로 요즘 유럽의 패션거리의 화두는 일본이다. 일본의 대표음식 SUSHI(스시)는 특유의 디자인성과 간편함으로 유럽과 미국에 광범위하게 침투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는 침실에 반평이나 한평의 다다미를 깔고 이불에서 자는 것이 멋진 스타일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2003년 봄 디올은 기모노 무늬의 드레스컬렉션과 함께 구치는 쇼윈도를 浮世繪(우키요에-에도시대에 성행한 풍속화)로 장식했다. 그리고 루이비통은 파리, 도쿄, 뉴욕, 런던, 밀라노 등, 세계각지의 자사 쇼윈도우를 모조리 사꾸라 꽃으로 장식해 버렸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일본적인 취향이 1980년대이래 다시 패션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전세계 패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본의 본격적인 디자이너 육성정책은 2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영미 파리컬렉션 中 ▶한혜자 NY컬렉션 中 ▶박춘무 파리컬렉션 中
1980년 검은 충격이 파리 패션계를 흔들었다. 그것은 지금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인 디자이너 가와쿠보 레이와 야마모토 요지가 처음으로 파리에 등장함으로 인해 야기된일이다. 이의 배경에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서구에 소위<자포니즘>이라 불리우는 일본취미가 서양예술세계에 충격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쇄국정책으로 긴 시간 구미(유럽과 미국)에 문을 닫고 있어서 그 실체를 알 수 없었던 비밀의 나라였던 일본이 1858년에 서구에 대해 마침내 개항하여 그 베일을 벗은 것이 큰 배경으로 되고 있다. 20세기 후반. 새롭게 세계의 시선이 일본으로 모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것은 1980년대 일본의 눈을 크게 뜨게 한 경제적 번영을 타고, 또 동시에 예술문화면에서, 특히 패션디자인을 포함한 건축이나 그래픽스 등, 소위 디자인 분야에서 일본인의 활약, 그리고 그들에 의해 소개되어진 일본문화가 가진 우수한 특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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